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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시화조력발전소’ 전기생산 시작했다


시화조력발전소가 29일 전기 생산을 시작했다. 이는 우리나라가 프랑스, 캐나다, 중국 등에 이어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한 조력발전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청정 해양 에너지 강국 대열에 합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경기도 안산시 대부동 시화방조제(작은가리섬) 한가운데 바닷물을 막아 조성한 13만8,000여 ㎡(축구장 12개 크기)의 부지에 건설된 시화조력발전소는 시설용량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건물 15층 높이의 발전소 밑부분에는 수차(水車) 10기와 배수갑문 8개가 자리잡고 있다. 발전기의 직경은 14 m, 바람개비 모양의 회전체 날개 길이만 7.5 m에 달한다. 시화조력발전소는 이 거대한 수차발전기를 이용해 하루 25만4,000 ㎾, 연간 5억5,270만 kWh(소양강댐의 1.56배)의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이 같은 규모는 세계 최대인 프랑스 랑스조력발전소(하루 24만 ㎾, 연간 5억4,400만 kWh)를 넘어서는 것으로 인구 5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조력발전은 오염물질을 발생시키지 않는 무공해 청정에너지로 태양광이나 풍력발전에 비해 발전단가가 싸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홍수조절 등의 영향으로 발전시간이 일정하지 않은 수력발전과 달리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조력발전과 수력발전은 물의 힘으로 전기를 생산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수력발전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물의 힘을 이용하는 반면 조력발전은 밀물과 썰물 때 발생하는 운동 에너지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한다. 이는 조수간만의 차가 크면 클수록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의 조수간만의 차는 최고 9.16m로 조력발전을 위한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다. 국내 조력자원 잠재량은 405만∼509만 kW로 남한 전체 발전설비 용량의 7.4%에 해당하는 규모여서 조력발전이 새로운 수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오는 11월부터 전기를 생산할 계획이었으나 증가하고 있는 전력수요에 대비해 우선 시험운전이 끝난 발전기 6기에 대한 가동에 들어갔다. 수공은 이를 통해 인구 16만명의 도시에서 사용할 수 있는 1,500만 ㎾의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수공은 나머지 4기는 시험운전을 마치고 단계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시화조력발전소가 본격 가동되면 연간 86만2,000 배럴의 유류수입 대체효과와 함께 연간 31만5,000 t의 이산화탄소 저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한국수자원공사는 기대했다. 또 수문을 통해 하루 1억5,000만 t의 해수가 순환되면서 시화호의 수질이 현재 화학적산소요구량(COD) 3.7 PPM에서 먼바다와 같은 2.0 PPM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화조력발전소는 관광자원으로도 활용된다. 경기도와 안산시는 시화조력발전소가 완공되면 바다와 육지를 다닐 수 있는 수륙양용 버스를 운행하고 2016년엔 수상비행장을 조성하는 등 2020년까지 해양레저관광의 메카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김철민 안산시장은 “시화호조력발전소는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관광자원”이라며 “관광벨트 조성을 통해 연간 100만명이 찾아오는 수도권 최고의 해양관광 레저단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시화조력발전소는 수자원공사가 3,551억원을 들여 건설했다. /온라인뉴스부 (사진:시화조력발전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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