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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접대비 줄었다/상반기,10년만에 처음

◎4백98개사/1천3백50억 지출 13.4%나올 상반기중 상장기업들의 접대비지출이 88년 이후 10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이는 올들어 경기침체 지속에다 대기업들의 부도파문까지 겹치면서 기업들이 경비절감책의 하나로 접대비 지출을 크게 줄였기 때문이다. 또 상장사직원 1인당 접대비지출액도 올 상반기에는 14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16만원보다 2만원이 줄었다. 17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금융업을 제외한 4백98개 12월 결산 상장법인들은 올 상반기중 약 1천3백50억원을 접대비로 지출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3.4% 줄어든 규모로 접대비가 줄어들은 것은 88년이후 10년만이다. 매출액대비 접대비의 비중 역시 지난해 0.10%에서 올해는 0.08%로 감소했다. 상반기중 중소기업(중소기업기본법에 의한 3백44개사)의 접대비 지출은 7백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6% 감소에 그친 반면 대기업(44개사)은 2백6억원으로 33.7%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직원 1인당 접대비는 6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10만원보다 4만원을 줄인 반면 중소기업은 22만원으로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중소기업의 경우 시장지배력이 약해 경쟁심화에 따른 영업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접대비 지출을 크게 줄일 수 없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대덕산업의 경우 올 상반기중 접대비지출이 1천만원으로 전년동기보다 94.4%나 줄였지만 순이익은 76억9천만원으로 55% 증가했다. 이밖에 동부정밀화학, 광동제약, 현대강관, 포철 등도 접대비를 줄였음에도 순이익은 크게 늘어났다.<안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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