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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법개정 갈등 차 부품업계에 불똥

◎납품차질액 총 8,400여억 달해최근의 노동계파업 사태로 자동차부품업계가 생산에 상당한 차질을 빚는 등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기협중앙회(회장 박상희)와 자동차부품업계에 따르면 노동계파업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해 12월 26일부터 부분조업에 들어가지 직전인 지난 18일까지 자동차부품업계의 완성차업계에 대한 납품차질액은 모두 8천4백23억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납품차질액은 신정연휴와 일요일등 공식휴일을 제외하면 하루평균 4백95억원에 달하는 납품차질을 빚은 셈이다. 이와관련, 자동차조합(이사장 유희춘)은 현대자동차, 대우자동차등 7개 완성차업체들이 모두 파업할 경우 하루 납품차질액은 5백5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자동차부품업계는 일단 완성차업체들이 20일부터 부분조업에 들어가 어느정도 고비는 넘겼으나 파업사태가 완전 종결된 것이 아닌데다 그동안의 장기 파업사태로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는 상태다. 실제 지난 파업기간 동안 정상가동 부품업체들의 경우도 7∼10일 정도의 재고가 쌓였으나 모기업인 완성차업체에 납품하지 못해 물품대금을 수령하지 못하는등 운영자금 조달에 상당한 애로를 겼었다. 특히 소요 원자재에 대한 대금결재 기일이 도래하고 있음에도 모기업으로부터 물품대금을 제대로 수령하지 못해 이중고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 자동차부품업계는 이와함께 월말의 도래에 따른 인건비 지급과 함께 조만간 구정을 맞아 상여금을 지급해야 하는등 자금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임에도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동차부품업계의 한 관계자는『자동차관련 산업의 경우 완성차업계의 파업사태가 지속되면 1차부품업체의 자금압박이 2차, 3차부품업체로 급속 파급돼 연쇄부도를 낳을 우려가 크기 때문에 각별한 대응책 마련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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