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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부산마저 집값 내리막 길로

"3년 호황 끝나나" 관측도


지방 부동산시장 호황을 견인했던 부산 주택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둔화된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올 들어 보합세로 전환된 데 이어 4~5월에는 2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금융위기 이후 3년 가까이 계속된 호황이 끝나고 지방 주택경기 역시 하락세로 접어드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5일 부동산정보 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 넷째주 부산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06%로 올 들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월별로도 올 들어 1~3월까지 보합세를 보이다 4월 0.02% 떨어졌으며 5월에는 0.08% 하락해 낙폭이 커지는 추세다.

실제로 부산 남구 용호동 오륙도SK뷰 156㎡형의 경우 지난해 말 4억8,000만원의 시세를 형성했지만 올 들어서는 계속 내림세를 보이면서 현재 4억5,000만원으로 가격이 조정됐다. 해운대구 좌동 LG1차 161㎡형도 지난해 말 3억8,000만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5개월간 3,000만원 이상 값이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지난 2008년 외환위기 이후 계속된 집값 상승에 대한 피로감과 지속적인 공급확대를 부산 집값 하락의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부산 집값은 2008년 9월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30개월 동안 평균 36.5%나 급등했다. 같은 기간의 전국 평균 집값 변동률 9.4%와 비교하면 4배 가까운 상승폭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16.7%나 뛰어 1990년 43.8%를 기록한 후 2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 같은 가격 상승세 탓에 공급물량 역시 서울을 앞지를 정도였다. 지난해 부산지역 아파트 중 재개발ㆍ재건축 조합원분 등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은 2만4,433가구였다. 같은 기간 서울의 일반분양 물량(1만1,987가구)의 2배가 넘는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부산지역은 단기간에 급등한 아파트 값과 공급과잉이 맞물려 하락세로 진입한 것"이라며 "그리스 사태 등 유럽발 금융위기까지 심화한다면 하락폭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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