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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서 중국 입김 더 커진다

수석 부총재에는 존 립스키 전 미 재무차관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직에 처음으로 중국 출신인사가 임명됨에 따라 국제금융계에서중국의 입김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12일(현지시간) 원래 2자리였던 부총재직을 3자리로 늘리고 이 자리에 중국의 대표 경제전문가인 주민(朱民)을 새 부총재로 지명한다고 발표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성명에서 “그는 IMF를 잘 이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금융 정책 결정과정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줬다”며“그는 IMF가 아시아와 이머징 국가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IMF에서 총재를 보좌하는 부총재는 수석부총재 1명을 포함해 총 4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주민은 IMF이사회의 승인을 받으면 중국인 중 IMF 최고위직에 오른 인물이 된다. 2010년부터 IMF 총재 특별고문을 지내고 있는 주민은 1990년부터 6년간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를 지냈으며 이후 중국 인민은행 부총재를 역임했다. 코넬 대학의 에스워 프라사드 교수는 “이번 인사는 IMF 내부 구조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진 것을 알리는 상징적인 사건”이라며 “다만 앞으로 IMF가 중국에 위안화 절상 등을 더욱 압박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IMF가 신흥국을 위한 부총재직을 신설하고 그 자리에 중국인을 앉힌 것은 중국을 비롯한이머징 국가들의 영향력이 갈수록 확대돼 이들의 목소리를 무시할 수 없는 처지가 됐기 때문이다. IMF는 1946년 설립 이후 줄곧 총재직은 유럽인, 2인자인 수석 부총재는 미국인에게 맡겨 선진국 독점 체제를 구축해 왔으며 또 나머지 부총재 2자리도 일본과 남미ㆍ아프리카 출신들에 할당해 중국 ㆍ인도 등 신흥 경제국들을 철저히 배제했다. 하지만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중국ㆍ브라질ㆍ러시아 등 신흥 경제대국의 위상이 급부상하고 특히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의 경제대국 자리에 오르면서 더 이상 중국의지분 확대 요구를 묵살할 수 없게 됐다. 라가르드 총재는 6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신흥 개도국을 위해 IMF가 고위직책을 신설하는 것도 괜찮은 아이디어”라며 신흥국 중 지분율이 가장 높은 중국인을 고위직에 기용할 수 있다고 운을 띄운 바 있다. 한편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존 립스키 수석 부총재 후임으로 데이비드 립튼 전 미 재무차관을 기용한다고 밝혔다. 립튼 지명자는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재무차관을 지냈으며 현재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가경제회의(NEC)의 자문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립튼은 이달 말부터 IMF에서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며 8월 퇴임 예정인 립스키 부총재는 11월까지 라가르드의 특별 고문관으로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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