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정책금융공사와 한국전력이 국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금융 지원에 뜻을 모았다. 우리 기업의 해외프로젝트 사업 금융지원을 확대하려는 정책금융공사와 최근 해외사업 비중을 늘리고 있는 한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정책금융공사는 10일 서울 COEX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한전과 국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및 해외 프로젝트 공동발굴을 위한 '해외PF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최봉식 정책금융공사 부사장은 "한전의 탁월한 사업 역량에 해외프로젝트 분야에서 공사의 금융전문성과 자금력이 더해진다면 막대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약에는 양 기관 간 ▦해외사업 정보의 상호 교환 ▦유망 해외사업의 발굴 ▦업무연수ㆍ인적 교류를 통한 상호협력 등을 담고 있다. 공사는 앞으로 한전이 추진하는 해외사업에 대해 금융의 우선적 지원과 제반 조건의 우대를 약속하고 한전은 공사에 금융참여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정책금융공사는 지난 2009년 설립 후 지난해까지 국내외 사업에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으로 4조원을 지원했다. 특히 국내 기업이 추진하는 해외프로젝트에 1조4,000억원의 금융을 지원했다. 공사는 2015년까지 5조원의 금융주선을 통해 해외PF 분야에서 10위 안에 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더욱이 한전이 현재 해외 10개국에서 21개 사업을 벌이고 있다는 점에서 정책금융공사의 목표 달성도 훨씬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 역시 오는 2025년까지 해외매출 75조원으로 전사 매출의 절반을 해외에서 달성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정책금융공사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한전 등 우리기업의 해외사업 진출에 대한 공사의 금융지원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