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은 냉엄한 진검승부'

"구조조정은 냉엄한 진검승부"이헌재 전 재경부장관 퇴임사 8.7개각으로 물러난 이헌재(李憲宰) 전 재경부장관은 퇴임사에서 "구조조정은 구색 갖추기나 시늉만으로 달성되는 게 아니며 연습도용납되지 않는 진검승부"라면서 구조개혁의 지속적인 실천을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급성 맹장염으로 입원중인 이 전 장관은 7일 이임식에 참석하는 대신 배포한 이임사 자료를 통해 이렇게 말하고 "구조조정을 게을리하면 위기가 언제라도 재연될수 있다"면서 "이 경우 우리나라는 3류 국가로 전락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혁명적 조치가 강구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세찬 저항에 대비해 원칙을 세우고 신념을 지켜야 하며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문제와 부작용을 극복해 나갈 결연한 실천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혁만을 위한 개혁은 안되며 아무리 중요한 개혁이라도 잘못됐다고 판단되면 물러날 줄 알아야 한다"면서 "그것만이 국민을 위한 공직자의 책임이고 진정한용기"라고 피력했다. 또 "외형의 화려함에 도취되지 말고 안정기반을 철저하고 견고하게 구축하는 빛안나고 인기없는 일에 전념해 달라"면서 "긍지를 갖고 시장경제의 뿌리를 깊숙이 내리게 하는 시대적 소명을 완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입력시간 2000/08/07 12:36 ◀ 이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