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48.07포인트(0.31%) 떨어진 15,470.67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46포인트(0.38%) 하락한 1,690.91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1.76포인트(0.32%) 내려간 3,654.01에서 마감했다.
뉴욕 증시의 계속되는 약세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내로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해 시장에 풀리는 돈의 양을 줄이기 시작할 수 있다는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의 발언 때문이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6일 “미국 경제 성장률이 올해 하반기에 2.5%로 높아지고 내년에 3%를 넘어설 것”이라면서 “이런 전망대로라면 연준은 올해 하반기부터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양적완화 중단 시기에 대해서는 “실업률이 7%로 떨어지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내년 중반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연준 내부에서 양적완화를 옹호하는 대표적인 ‘비둘기파’로 알려진 에번스 총재의 발언이어서 시장의 충격이 더 컸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양적완화 축소가 올해 남은 세 차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시작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 FOMC 정례 회의는 9월(17~18일)과 10월(29~30일), 12월(17~18일)에 열린다. 샌드라 피아날토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연설에서 고용사정이 나아지면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지만 축소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처럼 연준 고위 인사들의 양적완화 축소 발언이 잇따라 나오면서 시장에서는 이르면 9월부터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으로 ‘출구전략’에 돌입할 것이란 우려섞인 전망이 커졌다.
대형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오는 9월부터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의 크리스 도시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9월부터 자산매입 규모를 줄이기 시작하면 버냉키 의장이 최근 제시한 시간표처럼 내년 중반께 양적완화가 완전히 중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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