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서부 지역 출장을 수행 중인 조시 어니스트 부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이 진행되는 와중에 의회가 추가 제재안을 통과시킨다면 제재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고 외교적 해법의 기회를 더 복잡하게 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 정부는 제재를 위한 제재는 하지 않으며 특별히 이란 국민을 벌하려고 제재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제재는 이란이 외교적 옵션을 검토하고 이를 추진할 수 있게 압력을 넣는 선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 역시 전날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자리에서 협상 타결에 비판적인 의회와 이스라엘 등 일부 동맹국을 겨냥해 "미국이 외교의 문을 닫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험한 말이나 고성이 정치적으로 쉬운 일일지는 몰라도 미국 안보를 위해 올바른 방법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미국 상원은 오바마 행정부의 반대에도 불구, 최근 타결된 잠정 합의안이 무위로 돌아갈 경우에 대비해 내달 9일 개원하면 이란에 대한 새 제재 방안이 담긴 법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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