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투자은행(IB)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MBK는 최근 김형섭 네파 대표 등 대주주들과 네파 지분 53%를 인수하기로 합의하고 17일 본계약을 체결한다. 인수 대금은 5,5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MBK는 나머지 지분 중 30%도 추가 인수한다는 계획이어서 총 인수대금은 9,000억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네파는 최근 10~2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급상승하며 노스페이스ㆍ코오롱스포츠ㆍK2ㆍ블랙야크와 함께 ‘빅5’로 분류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약 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0%가량 늘어났다. 네파는 2005년 평안엘앤씨가 이탈리아에서 인수한 뒤 사업을 키워왔으며 지난해 6월 인적분할을 통해 독립법인으로 출범했다.
네파가 매각되면서 올해 아웃도어 업계는 한층 더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한편 MBK는 지난해에도 국내 정수기 시장 1위 업체인 웅진코웨이를 1조2000억원에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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