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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안정" 전세계 공조나섰다

■ 美증시 개장앞두고 각국 대책 비상17일 뉴욕 증시 재개장을 앞두고 연쇄 주가 폭락을 막기 위한 각국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물론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개장 벨이 울림과 동시에 주가가 급락한 뒤 시간이 지나면서 낙폭이 줄어드는 낙관적인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가뜩이나 불안한 세계 경제에 미 테러 대참사라는 대형 악재까지 겹친 뉴욕 증시가 곧바로 회복 양상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경제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지난 11일 뉴욕과 워싱턴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테러 사태 직후 폐장한 이래 1주일간 휴장하는 '대응기간'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주가의 급격한 하락은 불가피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처럼 뉴욕 증시, 그리고 이를 출발신호로 한 세계 증시 동반 폭락 가능성이 커지면서 각국은 블랙먼데이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 미(美), 블랙먼데이 막기 총력 미국 정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뉴욕과 워싱턴의 테러 공격으로 휴장한 뉴욕 증시가 재개장과 함께 폭락 양상을 보일 경우에 대비, 자사주 매입(buyback) 제한 해제, 무제한의 유동성 공급을 통한 국채 회수, 금리 인하, 파산 직전의 항공사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 등 다각도의 비상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자사주 매입을 한시적으로 해제한 것도 비상대책의 일환이다. SEC의 이 같은 조치는 뉴욕 금융회사가 테러 공격으로 치명적인 손실을 본데 따른 비상수단으로 증권사와 상장 기업간 사전 조율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상장 기업들의 주가 조작을 막기 위해 규제했던 하루 거래량의 25% 상한, 개장 후 및 폐장 전 30분간 자사주 매입 제한 규정을 1주일 동안 해제했다. 아울러 17일에는 폴 오닐 재무 장관이 뉴욕증권거래소(NYSE) 개장식에 참석, 오프닝 벨을 울림으로써 상장기업에 애국심을 호소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다우존스지수가 10% 이하로 폭락할 경우 서킷브레이커스를 발동할 계획이다. FRB는 모건스탠리, 캔터 피처럴드 등 주요 투자회사가 건물 붕괴로 큰 타격을 받았기 때문에 피해 금융사가 자금 조달을 위해 국채를 매각할 경우 연방할인금리로 무제한 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는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를 막기 위한 조치다. ■ 일(日), 긴급대책 마련 서둘러 미국의 테러 사태를 계기로 일본 금융시스템에 대한 위기의식이 증폭되자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증시의 동요와 경제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긴급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아직까지 심각한 위기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강조하면서도 세계 규모의 경기 후퇴로 인해 지난 97년과 같은 금융 불안이 재연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필요한 자금 공급을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와 별도로 시장에 대한 대규모 유동성 공급도 검토 대상에 오르고 있다. 일본은행은 18일과 19일 열릴 예정인 정책위원회ㆍ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장기국채 매입량을 늘리거나 현재 0.25%에서 머물고 있는 기준금리(공정보합)를 낮추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시중 자금량의 지표가 되는 일본은행당좌예금 잔액 목표치를 현재의 6조엔 수준보다 높이는 방안도 논의대상에 오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5일 보도했다. ■ EU, 미국과 공조체제 강화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EU)은 테러 대참사 직후인 12일(현지시간) 1,200억달러를 방출했다. 이 같은 자금 규모는 한국의 지난해 국민총생산(GNP)의 3분의1 수준인데 특히 EU는 전체 금액의 절반 이상인 630억달러를 긴급 수혈했다. 이는 미 테러 대참사 후유증의 유럽 확산을 막는다는 목적 외에 세계의 금융시스템 유지에 적극 공조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테러 사태로 인한 세계 경제침체 방어, 특히 세계 증시를 방어하기 위한 EU의 공조체제는 앞으로 더욱 공고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영국 중앙은행은 비상 시국에 대처하기 위해 금리인하 시기를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이달 내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가까운 시일 내 금리인하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이지 않지만 기본적으로 세계 경제 방어를 위한 금리인하 방침에는 동조하고 있어 조만간 금리인하 대열에 동참할 가능성이 큰 상태다. 뉴욕= 김인영특파원 정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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