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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006360)과 KPX케미칼(025000) 등 6월 정기변경을 통해 코스피200에서 제외될 예정인 종목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벤치마크 구성종목 변화에 따른 인덱스펀드의 포트폴리오 조정은 아직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비중 축소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감에 개인투자자들이 한발 앞서 주식을 내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GS건설은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6.75%(2,400원) 급락한 3만3,1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KPX케미칼 역시 이날 4.87% 빠졌고 웅진에너지(103130)(-3.94%)와 한올바이오파마(009420)(-8.80%), 종근당홀딩스(001630)(-7.09%), 파미셀(005690)(-6.28%)도 크게 떨어졌다.
6월13일부터 코스피200지수 구성종목에서 제외된다는 소식이 이들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정기변경이 이뤄지면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는 지수 구성종목에서 빠지는 종목을 매도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자산운용사의 주식형펀드 매니저는 "인덱스펀드의 투자종목 조정은 지수 정기변경일 전후에 이뤄진다"며 "GS건설을 비롯해 코스피200에서 제외되는 종목들이 이날 약세를 보인 것은 앞으로 기관의 매도물량이 나올 것이라는 우려감에 미리 주식을 처분하려는 움직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공매도가 증가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영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GS건설 등 코스피200에서 제외될 예정인 종목 중 일부는 대차잔액이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올라온 상태"라며 "대차잔액물량 중 상당 부분이 공매도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29일 기준 GS건설의 대차잔액물량은 1,483만여주로 전체 발행주식의 30%에 육박한다. 파미셀의 경우 14일 대차잔액 비중이 7%를 넘어선 후 현재 7.51% 수준까지 높아졌다.
한편 6월13일부터 코스피200지수에 새로 편입되는 종목은 수급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대부분 올랐다. 삼립식품(005610)(2.25%)이 강세를 보였고 한국타이어(161390)(1.00%), 한국콜마(1.00%), 동아에스티(0.81%), 한전KPS(051600)(0.46%), 서흥(008490)(0.92%)도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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