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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24일 과거사 사과

공보단장 이정현·대변인 김재원 임명<br>과거사 최종 입장도 준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선거대책기구 인선을 재정비하고 역사인식에 대한 입장 표명을 준비하는 등 추석 전 민심 잡기에 나섰다.

박 후보는 23일 새로운 공보단장으로 이정현 최고위원을 임명했다. 이 최고위원은 사실상 대변인으로 그동안 박 후보의 '입' 역할을 해왔다. 박 후보의 최측근으로 '박심'을 가장 잘 파악하는 인물로 꼽히며 후보의 의중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신임 이 공보단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 후보와 언론 간 가교 역할을 최대한 잘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들이 박근혜 후보의 발언과 행보의 의도와 의중을 궁금해하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100% 전달하겠다고 자신할 수는 없지만 (이를 알리는 데)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인혁당 사과 논란'으로 사퇴한 홍일표 전 대변인의 후임으로는 김재원 의원이 임명됐다. 김 의원 역시 친박계 핵심인사로 분류된다.



박 후보가 최측근 인사들로 선대위 인선을 재편한 것은 메시지 전달에서 혼선을 줄이는 데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예측된다. 그동안 정준길 전 공보위원의 '안철수 불출마 종용' 의혹이 터지는 한편 홍 전 대변인의 '인혁당 사과' 발언을 후보가 직접 부인하는 등 혼란이 지속돼왔다.

이와 함께 박 후보는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했던 역사인식에 대한 최종 입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는 21일 "과거사에 대해 죽 한번 정리하려고 한다"며 조만간 입장 표명이 있을 것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대선 출마 선언을 한 후 박 후보의 지지율 하락이 나타나는 만큼 역사인식 수정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있었다. 특히 추석 전 지지율을 반등시킬 만한 카드로 역사인식 수정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의 측근들은 피해자에 대한 사과와 유신 시절의 잘못을 인정하는 수준에서의 입장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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