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투자 거물 3분기 포트폴리오 들여다보니… 버핏 엑손모빌에 37억달러 베팅

버크셔 통해 2년만에 최대규모<br>소로스, MS 지분 대거 사들여<br>폴슨·롭은 페덱스 경쟁적 매입


워런 버핏과 조지 소로스 등 세계적인 거물 투자자들의 최신 장부가 공개돼 글로벌 시장의 '개미'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투자의 귀재'버핏은 최근 세계 최대 정유사인 미국 엑손모빌에 37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대형 투자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억만장자 투자자인 소로스는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CEO)가 물러나기로 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미국 최대 운송업체인 페덱스(FedEx) 지분을 대거 사들였다. 특히 페덱스는 세계적인 헤지펀드 투자자인 존 폴슨과 대니얼 롭 등의 투자자금이 몰리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CNBC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14일(현지시간) 거액 투자가들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분기 보고서를 분석해 이같이 보도했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2년 만에 최대 규모의 베팅에 나선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 9월 말 현재 엑손모빌 주식 4,010만주를 취득했다고 SEC에 보고했다. 이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37억4,000만달러어치에 달해 버크셔의 신규 지분투자로는 2011년의 IBM(107억달러) 이래 최대 규모다. 버크셔는 9월 말 현재 IBM과 코카콜라ㆍ웰스파고ㆍ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버핏 회장이 자신의 '빅4'라고 부르는 회사 주식을 각각 100억달러어치 이상씩 보유하고 있다.

CNBC는 엑손모빌에 대한 이번 투자는 버핏 회장이 직접 투자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며 버크셔는 엑손모빌 지분 0.92%를 보유한 6대 주주가 됐다고 설명했다.

'헤지펀드 업계의 제왕'으로 불리던 억만장자 투자자인 소로스는 MS에 눈독을 들였다. 그가 운영하는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는 9월 말 현재 MS 주식 1,260만주(4억1,900만달러)를 취득해 4.58%의 지분을 확보한 상태다. 소로스 회장은 8월 MS의 발머 CEO가 1년 내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MS에 대한 지분을 대거 늘렸다고 WSJ는 전했다.



소로스 회장은 이 밖에도 페덱스 주식 152만주(1억7,300만달러)를 취득해 지분 1.89%를 보유하게 됐다. 페덱스에는 이 밖에도 헤지펀드 업계의 거물인 폴슨앤컴퍼니의 폴슨 회장과 서드포인트를 운영하는 롭이 각각 경쟁적으로 투자하고 나섰다. 폴슨은 9월 말 현재 64만6,800주, 총 7,380만달러어치의 페덱스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행동주의 투자자로 알려진 롭은 200만주, 2억2,820만달러어치를 투자한 상태다.

이처럼 월가의 거물 투자자 3인방이 페덱스 지분을 나란히 늘린 것으로 드러나면서 시장에서는 이들이 페덱스에 어떤 변화를 요구하고 나설지 주목하고 있다. 투자회사 스티븐스의 잭 애킨스 애널리스트는 "이들은 기업의 변화를 요구하는 행동주의 투자자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특히 소더비ㆍ소니 등의 지분을 보유하며 회사의 지배구조 변경 등을 적극 요구해온 롭은 이미 페덱스의 지분취득 직후 경영실적 개선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프레드 스미스 페덱스 CEO와 직접 회동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 기간 버핏 회장은 엑손모빌에 투자하는 대신 또 다른 정유사 코노코필립스의 보유주식을 대폭 줄였고 소로스 회장은 구글과 JC페니 지분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