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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가 말하는 '민주당이 외면받는 이유'

"새 비전 제시 못해 지지층도 고개돌려"

포장마차를 개업, 민생탐방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 천정배 의원이 "민주당은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디어법 국회 통과에 항의하며 의원직을 사퇴, 포장마차 주인으로 전국을 돌아다닌 천 의원은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민주당에 분명한 정체성 구축과 과감한 기득권 포기를 요구했다. 이날 '민생포차' 전국 순회 1차 일정을 마감하는 천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민주당 지지율이 내리막길을 걷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비전을 제시하지 못해서"라고 답했다. 그는 "영남에서 30년 넘게 선거 때마다 민주당을 위해 뛰었다는 50대 여성 분도 과거엔 자부심을 느끼고 나라를 위한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했지만, 이제는 그렇게 못하겠더라고 하더라"라며 "열린우리당 당시인 2006년 지방선거에서 대패한 이후 민심을 있는 그대로 수용해 우리 자신을 쇄신하고 변화시켜야 했는데, 아직 그렇게 되지 않고 있다. 뉴민주당 플랜도 계획됐지만 뚜렷한 진전이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천 의원은 "민주당이 만들려는 국가의 비전이 무엇인지, 어떤 가치를 지향하는지 등의 문제를 분명히 해야 한다"면서 "이를 중심으로 민주당뿐만 아니라 당 밖의 많은 분이 정치를 할 수 있는 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민주당 의원이나 지도부가 기득권을 과감하게 떼어줄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며 지방선거나 총선의 공천 절반을 외부인사로 채우는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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