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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박세리 "우승 인연 한번 더"

미국프로골프의 한국인 남녀 개척자 최경주(41ㆍSK텔레콤)와 박세리(34)가 각기 ‘인연의 대회’에서 관록의 샷을 날린다. 최경주는 28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취리히클래식에, 박세리는 같은 기간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에브넷 LPGA클래식에 출전한다. 취리히클래식은 최경주가 지난 2002년 PGA 투어 첫 승을 거뒀던 대회다. 당시 컴팩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데다 그 사이 대회 장소도 미국 루이지애나주 에이번데일의 루이지애나TPC(파72ㆍ7,341야드)로 바뀌었지만 좋은 추억을 안고 있다. 최경주는 최근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 공동 6위, 마스터스 공동 8위의 상승세를 타고 있어 기대를 걸게 한다. 이 대회는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의 세계랭킹 1위 재도전으로도 눈길을 끈다. 랭킹 3위인 도널드가 취리히클래식(총상금 640만달러)에 출전하는 동안 1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는 한국에서 개최되는 유럽ㆍ아시아ㆍ한국 프로골프투어를 겸하는 발렌타인챔피언십(총상금 220만유로)에 모습을 드러낸다. 도널드는 지난주 헤리티지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패해 1위에 오를 기회를 미뤘다. 위창수(39)와 김비오(21ㆍ넥슨), 강성훈(24ㆍ신한금융그룹)도 나온다. 박세리는 지난해 벨마이크로 LPGA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치러진 에브넷 LPGA클래식에서 투어 통산 25승째를 수확했다. 2년10개월 만의 감격적인 우승이었다. 박세리의 타이틀 방어 여부와 함께 한국군단의 첫 승 사냥도 관심거리다. 최나연(24ㆍSK텔레콤)과 서희경(25ㆍ하이트), 김인경(23ㆍ하나금융), 미셸 위(21ㆍ위성미) 등이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를 비롯해 크리스티 커(미국), 카리 웹(호주), 나비스코챔피언십 우승자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등과 샷 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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