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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결함 장기간 수수방관" 美 소비자들 냉담

[글로벌 포커스]<br>'고객 달래기'등 사태 수습도 차일피일<br>불신 갈수록 확산… 영업 차질 불가피

SetSectionName(); "도요타, 결함 장기간 수수방관" 美 소비자들 냉담 [글로벌 포커스]'고객 달래기'등 사태 수습도 차일피일불신 갈수록 확산… 영업 차질 불가피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대대적인 광고 전을 통해 만회에 나서고 있지만 과연 먹힐까."(USA투데이) "도요타는 이번 문제에 대해 솔직하지 못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디트로이트 뉴스)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리콜 및 생산중단 조치를 보는 미국인들의 시선이 갈수록 냉담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전 세계 시장에서 '고품질'과 '신뢰'를 앞세운 도요타자동차의 신화가 무너질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1일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도요타자동차의 리콜 및 생산중단 파장으로 인해 향후 6~9개월 간 도요타자동차의 영업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도요타는 "빠른 리콜 조치를 통해 되려 소비자들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다"는 시각이지만 현지 언론 및 전문가들은 "결함을 알고도 별다른 대처를 취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사태가 불거진 뒤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한 대응도 늦었다"며 날을 세우고 있다. 이미 미국 시장에 상장된 도요타자동차의 주가는 5일 연속 내리며 2008년 10월 이래 최악의 하락세를 보인 끝에 14% 가량 폭락, 기간 중 총 210억 달러의 시장 가치를 잃었다. 미 전문가들 및 언론이 지적하는 도요타의 대표적인 문제는 결함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었음에도 장기간 수수방관한 점과 리콜 파문이 불거진 이후 사측에서 발빠른 현지 '소비자 달래기'조치 없이 무대응으로 일관한 점 등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가속페달 결함 및 급발진 가능성은 이번 주력 8개 차종을 대상으로 한 230만대 리콜 건 뿐만이 아니라 지난해 9월의 380만대 매트 관련 리콜 건에서도 동일하게 제기된 사항이지만 회사 측은 별다른 대책 없이 수수방관해 왔다. 블룸버그통신은 도요타 유럽 법인 대변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6개월 전 가속페달 관련 문제를 파악했다"는 답변을 얻어냈다. 대변인은 "지난해 8월 가속 페달에 대한 첫 보고서를 받아봤지만 별다른 위험성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헨리 왁스맨 미 상원의원은 "초기 보고서들은 2008년부터 나오기 시작했다"며 "적어도 19명의 죽음이 도요타의 가속문제와 연관돼 있다"고 지적했다. 도요타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중인 션 케인은 가속페달과 관련해 815건의 사고를 통해 19명이 죽고 341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회사가 가속 페달의 결함원인을 밝히는 데 솔직하지 않다"며 "원인을 찾아내 결국 (조목조목) 적어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파문이 불거진 이래 회사 측의 공식적 언급 및 반응이 전무하다시피 했던 점도 미 소비자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리콜 조치가 실시된 것이 지난달 21일, 생산 중단에 들어간 것이 같은 달 26일이었지만 도요타의 공식적인 수습책은 1일(현지시간)이 돼서야 나왔다. 현지 신문 광고를 통해 직접적인 '고객 달래기'에 나선 것도 31일(현지시간)이 이후부터다. 그전까지 도요타의 리콜 관련 안내는 홈페이지 왼편 하단의 작은 배너를 통해서만 확인이 가능했다. 블룸버그는 "도요타의 사태 수습 전략은 또 하나의 재앙"이라며 "회사 영업에 6~9개월간 차질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CBS도 "선견지명이 있는 회사인데 이번 대응은 늦어도 너무 늦었다"고 지적했다. 이날 일본 교도통신도 "안전 확보를 위해 생산중단 조치를 내리고 대책을 내놓는 등 혼란을 조기 수습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평하면서도 "일련의 품질 문제로 인한 소비자의 신용 하락이 심각해 어려운 사업 환경이 계속될 것 같다"고 진단했다. [세계는 지금… 글로벌 포커스] 기획·연재기사 전체보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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