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괭이부리마을 3,000여㎡를 전면 철거 방식이 아닌 마을의 일부를 보존하고 주민들의 재정착을 돕는 방식으로 재개발하는 사업 계획을 최근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총 사업비 96억5,000만원을 들여 보금자리 주택 98가구(영구임대주택 70가구, 국민임대주택 28가구)를 짓기로 했다.
44채의 빈집에 북카페를 만들고 마을 공동 빨래방, 공동창고 등 주민 편의시설도 갖추게 된다.
시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주민들이 다시 정착해 기존의 공동체를 유지하며 사는 재개발 방식의 전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빈민촌 괭이부리마을은 김중미씨의 소설 '괭이부리말 아이들'의 배경으로 일제 시대 만석포구 축조사업 인부들의 숙소를 신축하면서 생긴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마을 주택이 낡고 화재에 취약한데도 무허가 건물이 많아 정비사업이 추진되지 못하다가 최근 재개발 여론이 형성되면서 사업이 본격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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