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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대표 4월 재보선 출마 안할듯

주위서 포기권유 잇따라… 10월 재보선 출마 검토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4ㆍ29재보선에서 불출마 쪽에 무게중심을 두고 고민 중인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여권의 한 핵심관계자는 이날 "박 대표가 원외대표의 한계를 털고 여권을 더욱 안정시키기 위해 오는 4월 재보선에 출마할 계획이었다"면서 "그러나 당 대표라는 상징성 때문에 출마지역을 놓고 당내 의견이 분분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최근 4월 재보선에 출마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번 선거의 판도를 봤을 때 당과 개인을 위해 불출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변들의 권유가 잇따르자 마음이 바뀐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에게 불출마를 권유한 까닭으로 당 대표라는 상징성 때문에 당선이 손쉬운 지역보다 수도권 격전지에 나가야 하는데, 만약 패하기라도 하면 여권이 국정 주도권을 장악하는 데 악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정치생명에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 측의 한 관계자는 "원외대표의 한계를 털어내기 위해 이번 재보선에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무엇보다 박 대표는 처음부터 출마할 생각이 없었고 당 안팎에서 출마에 대한 얘기가 제기됐을 뿐"이라면서 이번 재보선의 불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불출마 가능성과 관련해 박 대표와 가깝게 지내는 한 재선 의원도 "이번 재보선이 몇 곳 되지 않은 상황이고 판도를 감안할 때 당 대표의 상징성을 고려해 자칫 수도권 선거에 무리하게 출마해 낭패를 볼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많다"면서 "이번 재보선에 나가기보다 올 10월이나 내년 4월 재보선에 출마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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