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저가 자동차인 인도 타타모터스의 '나노'를 미국에서도 찾아볼 수 있게 됐다. 타타그룹의 라탄 타타 회장은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미국 수출용 나노를 개발 중"이며 "2년 반 후에는 미국에서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 나노를 판매하는 데 이처럼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이유는 미국의 자동차 안전 기준이 인도보다 더욱 엄격하기 때문이다. 타타 회장은 또 "유럽 수출용 나노는 2011년 판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 타타모터스가 저가 자동차 시장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타타 회장은 "타타모터스는 인도인들에게 새로운 형태의 이동수단을 마련해 줄 것이며 이 같은 경험을 세계인들과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타타모터스는 다음 달부터 인도 내에서 나노 구입 신청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1차 생산분인 나노 10만 대는 추첨을 통해 판매된다. 타타모터스는 6월께 추첨이 끝나고 당첨자들에게 차가 인도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고 속도가 시간당 107킬로미터인 나노의 판매가격은 10만 루피(약 275만원)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