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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 '울고' 제조업은 '웃고'
입력2004-05-05 18:40:54
수정
2004.05.05 18:40:54
12월 결산 상장·등록기업 연결재무제표 분석
금융업 '울고' 제조업은 '웃고'
12월 결산 상장·등록기업 연결재무제표 분석
대기업, 매출 늘어도 순익은 줄어
지난해 상장ㆍ등록사들의 연결 후 실적은 중견기업의 선전에 힘입어 연결 전에 비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이 258개 12월 결산 상장법인과 137개 등록법인 등 총 395개 기업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상장 제조업체들은 수익경영 강화에 힘입어 영업이익 등 전분야에서 연결 후 실적이 연결 전에 비해 증가했다. 하지만 금융업의 연결 후 실적은 카드사와 가계대출 부실로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해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코스닥 기업은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금융업 울고 제조업 웃고 ‘희비 쌍곡선’=상장기업 전체를 볼 때 2003년도 연결 후 실적은 순이익을 빼고는 연결 전에 비해 모두 나아졌다. 연결 후 매출액은 연결 전에 비해 35.28% 증가한 547조1,425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42조1,600억원, 30조2,365억원으로 각각 23.36%와 9.72% 증가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19조4,968억원으로 2.98% 줄었다.
특히 제조업은 수익경영 강화 효과가 나타나면서 연결 후 영업이익이 연결 전에 비해 26.36% 늘어난 43조751억원, 경상이익은 12.46% 증가한 32조6,985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도 0.20% 오른 21조5,301억원으로 늘어났다.
특히 카드사 부실과 가계부채 부실이라는 ‘핵폭탄’을 고스란히 감당해야 했던 금융업은 연결 전 영업이익이 870억원이었지만 연결 후에는 9,151억원의 영업손실 적자로 돌아섰고 경상손실은 9,000억원 이상 증가한 2조4,620억원, 당기순손실도 6,000억원 이상 증가한 2조333억원으로 곤두박질쳤다.
◇대기업보다 중견ㆍ중소기업 수익성 높아져=이번 연결 성적표를 보면 대기업보다 중견기업의 수익 증가폭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경우 계열사간 내부거래가 증가해 수익향상에 별 도움이 되지 못한 반면 중견기업은 생존 차원에서 수익성 강화에 팔을 걷고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연결 후 영업이익률 증가 상위 10개 기업에 포함된 13개 그룹의 계열사는 한화ㆍSK케미칼ㆍ삼성전기 등 3개사에 불과한 반면 나머지 7개 기업은 중견 또는 중소기업이 차지했다.
한편 연결 후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동양메이저로 개별 실적으로는 70억원에 불과했지만 연결 후에는 1,941억원으로 급증, 무려 2,652.31%의 증가폭을 보였고 한화(1,399.02%), 경인전자(1,360.6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 경농(3,665.97%)과 한화(1,099.17%)는 개별 실적 대비 연결 후 경상이익 증가율이 10배 이상 수직 상승했다. 당기순이익 상위기업으로는 한솔LCD가 390.01%로 최고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모나미(167.09%), 삼익악기(111.36%) 등도 100%가 넘는 증가율을 보였다.
◇코스닥 등록기업은 순이익 감소=코스닥 등록기업 137개사는 연결 후 당기순이익이 모두 1,745억원으로 연결 전과 비교해 6.9% 줄었다. 이는 45개사(32.8%)의 순이익이 감소하기도 했지만 스타맥스ㆍ대성엘텍 등 2개사가 연결 후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두 회사는 연결 전에는 각각 1,407억원, 908억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연결 후에는 1,749억원, 474억원의 순손실로 전환했다.
반면 한일사료는 50.9%의 지분을 갖고 있는 한국냉장에 대한 합병 차익으로 당기순이익이 441억원에서 2,494억원으로 늘어 가장 높은 순이익 증가율(465.0%)을 기록했다. 매출은 22조6,559억원으로 연결 전보다 22.3% 증가했다. 버추얼텍은 종속회사인 판매법인 등의 매출이 합산돼 연결 후 매출액 증가율이 2,650.8%에 달했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
송영규기자 skong@sed.co.kr
입력시간 : 2004-05-0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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