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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존 vs 신성… 신지애가 웃었다

LPGA 투어 시즌 개막전 호주 여자오픈 우승<br>리디아 고 4타차 3위… 청야니 2위로 부활 예고


세계여자골프 '지존' 신지애(25ㆍ미래에셋)와 '신성' 리디아 고(16ㆍ한국명 고보경)의 대결에서 신지애가 웃었다. 현재 세계랭킹 1위 청야니(24ㆍ대만)는 부활 샷을 날려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신지애는 17일 호주 로열캔버라GC(파73ㆍ6,679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3시즌 개막전 호주 여자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전날 3라운드에서 뉴질랜드교포 아마추어 리디아 고와 나란히 공동 선두에 나섰던 신지애는 이날 자존심이 걸린 맞대결에서 1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신지애는 2위 청야니(16언더파)를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리디아 고는 이날 3타를 잃고 단독 3위(14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개막전 우승츨 차지한 신지애는 이로써 한국인 첫 LPGA 투어 올해의 선수 수상과 세계랭킹 1위 탈환(현재 8위)이라는 목표를 향해 힘차게 시동을 걸었다. 투어 통산 11번째 우승(우승상금 18만달러ㆍ약 1억9,400만원). 또한 신지애는 6개월 만에 리디아 고와 벌인 챔피언 조 맞대결에서 언니의 매운 맛을 보여주며 설욕도 했다. 신지애는 지난해 8월 캐나다 여자오픈 최종일 한 조에서 격돌해 공동 3위에 그친 기억이 있다. 리디아는 당시 신지애를 5타 차로 제치고 LPGA 투어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LPGA 투어의 현재와 미래인 신지애와 리디아 고는 이날 세기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두 선수는 6타 차 공동 선두로 출발했기에 중반까지는 매치플레이 양상으로 전개됐다.



결과는 관록이 빛난 신지애의 승리였다. 1번홀(파5)에서 리디아 고가 긴장한 듯 러프를 전전하며 더블보기를 적어낸 반면 신지애는 버디를 낚으면서 3타 차 리드를 잡았다. 리디아가 2번홀(파4)에서도 1타를 잃어 격차는 순식간에 4타 차로 벌어졌다. 하지만 리디아 고는 만만치 않았다. 4번(파5)과 5번홀(파4) 연속 버디로 신지애를 압박했다. 신지애가 5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려 보기를 범하면서 1타 차이로 좁혀졌다.

신지애의 경험은 후반에 빛났다. 14번홀(파4)이 사실상 우승을 결정지은 승부처가 됐다. 리디아 고에 2타 차로 앞선 가운데 청야니가 이날만 7타를 줄이며 신지애를 1타 차까지 추격한 상황이었다. 신지애는 두 번째 샷이 그린 왼쪽 깊은 러프에 빠져 최대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20m 가량의 까다로운 세번째 샷이 깃대와 홀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면서 천금의 버디로 연결됐다. 이어진 15번홀(파5)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아 2타 차 리드를 유지했고 마지막 홀(파5)에서 2퍼트로 가볍게 파를 기록해 마침표를 찍었다.

리디아 고는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나이답지 않은 플레이를 펼치며 '천재 골프 소녀'의 면모를 재확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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