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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에선 글로벌 경제 '6월이 고비'

美 2차 양적완화 종료에 中 고물가·유럽 재정위기 등 곳곳 뇌관


세계경제가 지난 2008년 가을 금융위기의 악몽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도 전에 또 한번 분수령을 맞게 됐다.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탄탄해질 것이라던 당초 기대와 달리 경기둔화와 위기의 조짐이 곳곳에서 감지되는 가운데 향후 세계경제 흐름을 좌우할 중요한 분기점이 될 6월을 맞은 국제경제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위원회(FRB)의 2차 양적완화(QE2) 조치가 6월 말 종료를 앞두고 미 경제지표가 줄줄이 악화하자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3차 양적완화’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 전했다. 최근 발표된 제조와 소비ㆍ주택ㆍ고용지표 등이 일제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소프트패치(경기회복 속 일시둔화)’ 국면에 돌입한 상황에서 2차 돈풀기 정책까지 종결되면 하반기 미 경기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1일(현지시간) 올 들어 처음으로 3%를 밑돌아 3차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세계경제의 눈은 오는 22일 열리는 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일제히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가파른 고성장으로 세계경제를 이끌어온 중국경제도 고비에 직면했다. 중국 당국이 과열된 경기와 물가를 억제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네 차례의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등 고강도 긴축조치를 폈음에도 소비자물가는 가파르게 오르는 반면 성장세는 둔화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11일 발표되는 중국의 5월 소비자물가가 34개월 만에 최고치인 5.5%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시장에서는 이달 중 다섯 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봄부터 재정위기로 세계경제에 그늘을 드리웠던 유럽 역시 사태 진화냐 증폭이냐를 결정하는 기로에 섰다. 7~8월 그리스가 갚아야 할 채권의 대규모 만기도래를 앞두고 ‘위기설’이 확산되는 가운데 1일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그리스 신용등급을 3단계나 강등하며 위기감을 고조시키자 유로그룹은 3일 긴급 회동해 그리스 구제를 위한 해법을 논의하기로 했다. 20일과 24일에는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의와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각국이 그리스 지원을 위한 합의점에 도달할 경우 디폴트 직전까지 내몰렸던 그리스는 ‘여름 위기설’을 잠재우며 일단 한시름을 덜게 된다. 하지만 15일 그리스 민간노조가 정부의 긴축조치에 항의하는 총파업을 예고하고 유럽 각국의 재정위기 해법을 둘러싼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려 6월 유럽은 어느 때보다도 짙은 긴장감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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