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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이야기] 입맛 살린 수프·베이글, 직장인 아침메뉴로 호응

양도영 수프앤베이글 대표<br>OEM방식 생산 가맹점 공급<br>채소·우유 등 식재료도 신선, 원가대비 저렴한 가격 장점<br>연말부터 가맹사업 본격화


"아침식사를 제대로 챙겨먹기 어려운 직장인들을 위한 수프, 베이글, 커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수프앤베이글'은 양도영(34ㆍ사진) 대표가 2008년 론칭한 브런치 카페다. 주력 메뉴는 상호 그대로 수프와 베이글이며 현재 6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양 대표는 "아직 공식적인 가맹점 모집을 하지 않았는데도 가맹점 개설 요청이 들어와 가맹점이 늘어나고 있다"며 "올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가맹사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수프앤베이글은 매일 아침식사를 제대로 해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양 대표의 개인적인 경험에서 시작됐다. 그는 "2000년대 초반에 1년 동안 매일 아침 일찍 출근하면서 시간이 없어 아침식사로 김밥만 먹다 보니 소화가 잘 되지 않았고 나중에는 지겨워져서 먹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랬던 그는 어느 날 수프가 소화도 잘 되고 건강에 좋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아침식사를 제대로 챙기기 어려운 직장인들이 선호할 만한 수프와 베이글 전문점을 창업아이템으로 선택했다.

수프앤베이글이 내세우는 경쟁력은 신선한 재료에서 나오는 맛이다. 양 대표는 수프 베이스와 베이커리류만 주문자상표 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해 가맹점에 공급하고 야채류와 우유 등 기타 식재료는 점주가 직접 구매하도록 하고 있다. 수프의 특성상 신선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렇게 준비한 재료를 매장에서 직접 요리해 신선하고 맛있는 메뉴를 고객들에게 선보이도록 하고 있다.

또 다른 주력메뉴인 베이글은 천연효모를 사용하고 허브향을 가미해 부드러운 맛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커피, 수프와 가장 잘 어울리는 맛을 냈으며 든든한 아침식사로도 제격이라는 것이 양 대표의 설명이다. 또 수프, 베이글, 커피를 모두 즐기려면 가격대가 다소 높아지는 점을 고려해 '수프속베이글'이라는 신메뉴를 출시해 시험 판매 중이다. 베이글을 먹기 좋게 자르고 그 위에 수프를 얹어 커피와 함께 먹는 메뉴를 3,900원에 내놓아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양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커피에 대한 품질도 자부한다. 양 대표는 "국내 최고의 바리스타 중 한명으로 꼽히는 이정기 한국커피협의회장이 직접 로스팅한 커피를 쓰고 있다"며 "원가는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지만 가맹점에는 다른 회사 제품과 동일한 수준의 가격으로 제공해 가맹점주와 고객들이 만족할만한 가격대를 책정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프 전문점을 운영하는 데 가장 어려운 점으로 꼽히는 것은 조리시간이 오래 걸리고 매장마다 동일한 맛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 대표는 10여년 동안 외식업계에서 일하며 쌓은 노하우를 활용해 조리 시간을 대폭 줄인 조리법을 개발했다. 또한 각 매장의 인테리어를 손쉽게 변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체 디자이너팀을 운영하고 있다.

양 대표는 수프앤베이글의 가장 큰 장점으로 가맹점주의 주말 휴일이 보장된다는 점을 꼽는다. 수프앤베이글 매장은 대부분 오피스 상권에 자리잡고 있다. 주말에 유동인구가 적은 오피스상권 특성상 현재 모든 점포가 일요일 및 휴일에 문을 열지 않는다. 양 대표는 "한달에 휴일을 제외한 나머지 20~25일 동안 매장을 열지만 워낙 평일 매출이 좋은 편이라 현재 6개 가맹점 모두 흑자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수프앤베이글은 가맹점주가 전문 창업인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가맹점주들을 대상으로 하는 '미니 MBA 창업교육'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 서비스업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각 매장의 운영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며 매출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양 대표는 "수프, 베이글, 커피 메뉴가 대학생들에게도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앞으로 대학가 상권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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