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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장주의 이미지 벗기 나섰다

김용 세계은행 총재 후보 "한국 경제도약 모범사례"<br>에디오피아·중국·일본 등 주요국 돌며 지지 호소도

세계은행(WB) 총재로 추천된 김용(사진) 다트머스대 총장이 한국을 빈곤퇴치와 경제성장의 모범사례로 지목하며 반성장주의자로 비친 이미지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28일(현지시간) 김 총장은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를 통해 "나 자신의 인생과 일을 통해 인간에게 투자하는 포괄적 개발이 경제적ㆍ도덕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임을 알게 됐다"면서 '한국'을 언급했다.

김 총장은 "전쟁에서 겨우 벗어나 도로는 제대로 개발되지 않았고 문맹률도 높았던 한국에서 태어났다"며 "세계경제와의 통합이 어떻게 가난한 나라를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번영하는 국가로 변화시켰는지를 지켜봤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프라ㆍ학교ㆍ보건시설에 대한 투자가 국민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를 봤다"면서 "경제성장이 보건ㆍ교육ㆍ공공에 대한 투자재원을 만들어내는 데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이와 함께 "세계은행을 보다 포괄적이며 책임 있고 개방된 기구로 만들기 위해 원조를 제공하는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개발도상국들의 이야기를 듣기를 원한다"며 "세계은행 내에서 이머징국가들에 더 많은 투표권을 부여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총장은 열린 마음을 가질 것이며 자신의 의학ㆍ사회과학 분야 경험을 바탕으로 과학적인 접근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총장은 지난 27일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을 면담한 데 이어 이날부터 에디오피아ㆍ중국ㆍ일본ㆍ한국ㆍ인도ㆍ브라질ㆍ멕시코 등 주요 국가들을 순방하며 지지를 호소한다.

한편 김 총장의 경쟁상대인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나이지리아 재무장관은 세계은행 총재 선출방식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이번 선출과정은 선진국들의 '위선'을 시험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콘조이웨알라 장관은 이날 FT 대담에서 "세계은행 운영방식이 바뀌고 가치에 기반을 둔 정당하고 투명한 총재 선출 약속을 지키기 바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아프리카 국가들의 지원을 받고 있는 오콘조이웨알라 장관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세계은행 집행이사를 지낸 경력을 내세워 "세계은행의 장단점을 속속들이 잘 안다"고 강조하고 있다. 세계은행 총재를 노리는 호세 안토니오 오캄포 전 콜롬비아 재무장관도 이번 총재 선출과정에서 룰을 지키고 개방적이고 투명하게 후보들 간 우열을 가리게 된다면 자신과 오콘조이웨알라에게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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