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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제품 수급 개선으로 정제마진이 저점을 벗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정유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SK이노베이션은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장 중 한때 15만원선을 돌파하는 등 강세를 보인 끝에 전날보다 6.41%(9,000원) 오른 14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Oil(4.48%)과 GS(3.70%)도 3% 이상 동반 상승했다.
이날 정유주들의 강세는 최근 석유제품의 정제마진이 회복되고 있다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선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아지역 석유 정제마진은 지난 10월 배럴당 평균 7.2달러로 강세를 보이다 11월 말 유럽으로부터 나프타의 유입이 늘어나며 약세를 보였다”며 “그러나 최근 유럽의 나프타 유입이 중단되며 정제마진이 6달러 내외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시아지역 정제마진은 석유제품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당분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1월~2월 난방유 성수기에 진입함에 따라 계절적 성수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2ㆍ4분기 본격적인 드라이빙 시즌을 앞두고 미국의 정유업체들이 정기 보수에 들어가면서 석유제품의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주가에 힘을 보태고 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유동성 리스크 확대에 따른 유가 급락만 없다면 아시아지역 정제마진은 1ㆍ4분기에 배럴당 6달러 내외로 견조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유럽의 신용 경색에 따른 원유 매입자금 조달 어려움과 지역 내 수요 감소로 유럽 내 정제설비의 잠정 폐쇄가 발생하고 있다”며 “또 미국의 이란 핵 제재에 따른 유가 상승 시 석유제품 구매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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