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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 찬바람과 중풍

평소 혈압에 문제 있으면 초겨울 이른 아침 조심을

아침 날씨가 차가워졌다. 날씨가 갑자기 차가워졌을 때 생길 수 있는 건강상 문제는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날이 차가워질 때는 공기도 건조해지므로 피부 건조증이 심해지고, 각종 감기에 걸리기 쉬우며, 근육이 잘 수축돼 운동 중 부상의 위험도 높아진다. 이 시기에 무엇보다 위험한 것은 역시 심장병 중풍 등 심혈관계 질환이다. 따뜻한 실내에 있거나 수면 중 이완된 근육과 혈관 등이 갑자기 추운 공기와 만날 때 급격히 수축되면서 혈관이 막히거나 약한 곳으로 터져 뇌경색 뇌출혈 등 중풍, 즉 뇌졸중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처럼 돌발적인 뇌졸중은 특히 아직 신체가 추위에 충분히 적응돼있지 않은 초겨울에 더 많이 일어나므로 평소 혈압에 문제가 있거나 경색의 위험이 있는 사람은 초겨울 이른 아침을 어느 때보다 조심해야 한다. 중풍이란 몸이 크게 바람을 맞았다는 뜻인데 찬바람(風)과 스트레스(火) 기력의 부족, 비만(濕痰), 혈액순환 장애(瘀血) 등이 주원인이라 할 수 있다. 요즘은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어 일어나는 중풍이 특히 늘어나는 추세로 보아진다. 체질상 스트레스에 약하고 비만이 많은 태음형 체질이 환자의 50%를 차지하는 것도 우연은 아니다. 중풍은 갑작스레 찾아온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이미 그 위험은 충분히 예고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고란 다음과 같은 증상이다. 예를 들면 머리가 자주 무겁고 상기되거나 피로할 때 목덜미 부위가 잘 굳어지고 딱딱해지고, 눈이 때때로 흐리고 눈 앞에 검은 점이 떠다니는 것은 위험 증상이다. 시야에서 한쪽이 잘 안 보이는 것 같은 느낌과 몸이 흔들리는 느낌이나 현기증, 불규칙적인 귀 울림도 마찬가지다. 또 손발이 마비되는 느낌이 들거나 양손이 떨리고 말할 때 혀가 잘 안 돌아가는 것처럼 발음이 버벅 거리는 경우가 있다. 무엇을 마실 때 호흡 조절이 잘 안 되는 수도 있으며 입 끝으로 침을 흘릴 때도 있다. 혀가 자유롭게 움직여지지 않거나 갑자기 손에 힘이 빠져 물건을 떨어뜨리는 것도 위험신호다. 건망증이 심해지고 갑자기 감정의 기복이 심해지는 것도 마찬가지다. 흡연 비만 고지혈증, 체질 유전 등 신체 내적 요인과 운동부족 흡연 과로 스트레스 등 생활요인, 급작스런 찬 기운 등 환경 요인이 겹쳐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 명확한 만큼 예방책을 세우는 것도 반드시 어려운 일만은 아니다. 이은주ㆍ강남구 역삼동 대화당한의원장ㆍdaehwad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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