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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골프계, '자선이벤트' 분주

美골프계, '자선이벤트' 분주 미국 골프계가 자선 행사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다. 1년 내내 자선 기금 모금 이벤트를 펼치고 있는 미국 골프계는 그동안 마련한 기금을 전달하거나 유명 연예인들이 참가하는 대회를 계획하는 등 연말을 맞아 보다 적극적이고 다양한 자선행사를 기획중이다. 주로 장애인이나 어린이, 환자, 불우한 환경에 처한 골프인 등을 돕는 자선 행사들은 각 대회 스폰서와 각종 시민단체 또는 의료재단 등과 연계돼 있으며 그 규모도 수 백만 달러에 달해 아직 자선 활동이 제대로 정착하지 못한 국내 골프계에 귀감이 되고 있다. 최근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유명 영화 배우인 케빈 코스트너의 '꿈의 구장' 만들기다. 89년 그가 찍은 영화 '꿈의 구장'이 옥수수밭에 야구장을 만드는 것이었다면 이번에 그가 추구하는 '꿈의 구장'은 어린이와 정신지체 장애인들을 위한 운동구장(Little League complex)다. 또 다른 점은 그 구장을 짓는데 쓰이는 기금 중 일부를 골프대회 프로암경기를 통해 모은다는 것. 96년 영화 '틴 컵'을 찍으면서 골프를 처음 접했다는 코스트너는 내년 1월 미국 PGA 투어 두번째 대회인 투산 오픈 프로암 대회에서 이 구장 건설 기금으로 쓰일 자선금을 모을 계획으로 동료 연예인들의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유명 연예인들이 참가하면 갤러리 입장 수익을 비롯해 각종 기부금이 많아질 것이기 ?문이다. 이 구장은 현재 투산오픈의 스폰서인 '투산 컨퀴스타도르'라는 업체의 지원을 받아 애리조나주 투산에 건설되고 있으며 야구장, 소프트 볼장 등 다양한 운동시설을 갖추게 된다. 연예인들 뿐 아니라 프로 골퍼들의 자선 움직임도 활발하다. PGA 정상급 골퍼중 한 명인 데이비드 듀발은 최근 백혈병에 걸린 14세의 한 소년과 동반 라운드를 했다. 길버트 드 존이라는 이 소년은 '소원 들어주기'재단 을 통해 선발돼 듀발과의 동반라운드를 소원으로 꼽았다. '소원 들어주기'재단은 쉘 휴스턴 오픈 등을 통해 기금을 마련한 휴스턴 골프협회(HGA)가 지원하는 곳. 듀발은 존의 이야기를 듣는 즉시 동반라운드를 허락했고, 라운드가 끝난 뒤 함께 식사하고, 숏게임 연습장에서 간단하게 기술지도를 하는 등 정성을 다했다. 존은 "골프만 치고 그냥 갈 줄 알았는데 끝까지 따뜻하게 대해 준 듀발이 정말 고맙다"고 감격해 했다. 관계자들은 듀발뿐 아니라 유명 골퍼들이 이런 이벤트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91년 라스베이거스 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 59타를 쳐 '미스터 59'로 불리는 칩 벡은 이후 장학재단을 설립해 매년 2명의 캐디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당시 힐튼 호텔로부터 1백만달러의 보너스를 받았던 벡은 그중 일부를 기금으로 장학재단을 설립했고 이후 계속 스폰서와 동료 골퍼들의 후원금을 받아 장학금을 늘리고 있다. 이밖에도 수많은 골프선수와 연예인들이 각 지역 골프협회나 병원, 각종 질병연구센터 등과 연계해 자선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각 대회 스폰서들도 정규 대회 기간 중 프로암 대회나 별도의 이벤트를 만들어 자선기금을 모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골프계에는 이제 '골프대회는 자선행사'라는 인식이 자리잡게 될 전망이다. 김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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