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가 최근 정치적 혼란을 이유로 국제통화기금(IMF)에 48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지원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히샴 칸딜 이집트 총리는 1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결정을 밝히며, 이는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이 재정적자 해소를 위한 일련의 세금인상 프로그램을 보류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재정난 해결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긴축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최근 지속되는 정치적 이견과 긴장으로 인해 세금 인상 조치의 보류가 불가피했다고 강조했다.
이집트는 오는 21일 새 헌법 초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할 예정인 가운데 칸딜 총리는 정치적 불안이 지속될 경우 이미 도탄에 빠진 경제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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