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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erging Companies] 한성식품

"김치업계 최초 코스닥入成 자신"<br>뚝심! 전업주부가 여직원 한 명과 사업 시작<br>매출/ 작년 454억…2007년 600억대 기대<br>비결? "김치도 연구 필요" 특허 20건 획득

김순자 사장이 공장에서 직원들과 함께 김치를 담그고 있다.

여직원 한 명과 시작한 김치사업을 20년 만에 500억원에 가까운 중견기업으로 키워낸 '뚝심의 여장부' 김순자(52) 한성식품 사장은 코스닥 입성(入城)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김사장은 어릴 때부터 유난히 김를 좋아하고 김치 맛을 구별해내는뛰어난 미각을 가졌다는 평을 받아왔다. 평범하게 '전업 주부'로 살다가 33살이 되던 지난 86년 '이래서는 안 되겠다' 며 무작정 달려든 게 바로 김치 사업. "사업 초기에는 여직원 한 명하고 서울 대림동에 허름한 방 하나를 빌려서 김치를 만들었답니다. 하루 15Kg 정도 만들었으니 거의 초보수준의 가내 수공업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신선한 재료를 사기 위해 이른 새벽부터 시장으로 달려가지만 때론 갑자기 내린 폭우로 배추를 구하지 못해 돌아다니다 땅바닥에 주저 앉아 포기하고 싶은 유혹을 느낄 때도 부지기수였다고. 그러나 반드시 김치 사업을 성공 시키겠다는 각오를 다부지게 하고 오뚝이처럼 일어서기를 수백번.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차츰 입 소문을 타면서 주문량도 늘어 창업 3년 만에 충북 진천에 공장까지 마련, 기업으로서의 모양새를 갖췄다. 몇 해 전부터는 포장김치 수요가급속히 늘면서 지난 2001년 277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454억원, 올해는 보수적으로 잡아도 46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코스닥상장을 추진하는 2007년에는 600억원대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사장이 김치 사업을 성공시킨 비결은 단순히 맛있는 김치를 만드는 데 그치는 게 아니다. 김치도 하나의 산업이라고 본 김 사장은 김치 연구에 매진, 그 동안 특허만 20여건을 획득했으며 출원해 놓거나 출원 예정인 특허도 60여건에 이른다. 그가 개발한 특허 김치는 구절판 김치, 미니롤 보쌈김치, 색동김치, 치자미역말이 김치 등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백화점과 고급호텔에서 인기가 높은 고급 프리미엄 김치다. 특히 맵지 않으면서도 원료의 색상을 최대한 살린 시각적 효과로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김사장은 고급 김치를 무기로 백화점과 호텔 영업을 강화하고 다국적 식품사와의 제휴를 통한 해외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연내 김치 성분을 넣은 특수 초콜릿을 시장에 내놓겠다는 야심도 갖고 있다. 김치의 새콤하면서도 매콤한 맛을 넣어 초콜릿의 단 맛과 조화를 시도했으며 유산균 성분을 그대로 살린 만큼 웰빙 바람을 타고 인기몰이를 할 전망이다. 3년여에 걸친연구 과정을 거쳐 이미 제품 개발을 끝낸 상태로 시장에 나올 채비를 하고 있다. 한편 김 사장은 한 해 1조 6,000억원에 달하는 국내 김치시장에 최근 중국산 김치가 범람해 10%(금액기준)에가까운 점유율을 보이는데 우려를 나타냈다. 김 사장은 이에 대해"정부 차원에서 국민의 건강과 알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김치 원산지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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