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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의원 30명 “이대론 공멸… 빅3, 당권 포기해야”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국회의원 30명이 문재인, 박지원, 정세균 등 소위 ‘빅3’의 당권 포기를 촉구하고 나섰다.

중도·비주류를 중심의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21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전당대회를 감동과 혁신의 장으로 만들고, 잃어버린 국민의 지지를 되돌려 2017년 정권교체의 출발점이 되기 위해서라도 전 비대위원 세 분이 깊이 고민해줄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강창일 김영주 노웅래 우상호 정성호 김관영 의원 6명은 “전당대회가 이대로 진행된다면 당의 미래는 없다”며 최근 당 대표 출마를 시사한 정세균 박지원 문재인 의원의 불출마를 촉구했다.

강 의원 등은 ‘빅3’의 불출마에 동감하는 30명의 소속의원들로부터 서명을 받아 이 같은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는 김영환 이종걸 김동철 박주선 송호창 의원 등 중도·비주류 의원뿐만 아니라 고 김근태 상임고문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나 ‘86그룹(60년대에 태어나 80년대에 대학을 다닌 운동권 세대)’으로 분류되는 설훈 최규성 우상호 의원 등도 동참했다.

이들은 “많은 국민은 자칫 전직 비대위원 세 분의 출마로 전당대회가 특정인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통합과 화합이 아닌 분열과 분파로, 감동과 혁신이 없는 당내 기득권 구조의 현실을 확인하는 자리로 변질될 것을 걱정한다”며 “그렇게 된다면 당이 좌절과 분열의 나락으로 떨어질 것은 자명하다”고 경고했다.



정성호 의원은 “취지에 공감하는 의원이 80∼100명에 이른다”며 “목표가 관철되도록 의원들의 중지를 모아 후속대책을 만들겠다”며 빅3를 압박했다.

하지만 정세균 박지원 문재인 의원 등이 이들의 요청을 받아들일지는 불투명하다. 출마 의지가 강할 뿐 아니라 이미 지지기반 확보를 위한 본격활동에 나선 마당에 쉽게 포기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정 의원은 이날 전남 광양과 순천, 광주 등 호남을 돌며 당원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고 박 의원도 경기와 서울의 지역대의원대회장을 잇따라 방문했다. 문 의원도 몇몇 지역대의원대회에 참석한뒤 이번주 일정을 구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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