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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투명 거래 정착 기대"

강철규 공정위장 9일 이임<br>의료·교육분야 반시장적 규제 정비못해 아쉬워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이 6일 오전 과천청사에서 임기 내 마지막 정례 브리핑을 갖고 있다. /김동호기자

‘미스터 클린’ 강철규 공정거래위원회장이 25년 공정위 역사상 처음으로 3년 임기를 완전히 채우고 오는 9일 이임한다. 강 위원장은 6일 출입기자단과의 마지막 간담회에서도 “공정위가 금융권의 공정거래법 준수 여부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금융권을 향해 투명한 거래관행 정착을 요구했다. 또 “의료와 교육은 정부의 경쟁제한적 규제가 많은데 해결하지 못했다”며 못내 아쉬워했다. 강 위원장은 이날 오찬장에서 “제조업과 유통업은 공정거래를 많이 의식하고 있지만 금융권은 아직 그렇지 않다” 며 “공정위와 공정위 직원들이 금융권의 공정거래법 준수 여부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에서 D램 가격 담합으로 제재를 받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해서는 “국내 조사 여부에 대해 밝힐 수 없지만 자진신고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기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선 “임명권자가 알아서 할 문제”라며 입장 표명을 꺼렸지만 “경제학자에게 금융은 기본이고 한은에서 7년간 근무하기도 했다”며 간접적으로 기대(?)를 표현했다. “퇴임 후 학교로 돌아갈 생각”이라고 밝힌 강 위원장은 재임 중 가장 아쉬운 일 중 하나로 교육ㆍ의료 분야의 반시장적 규제를 정비하지 못한 것을 꼽으며 “교육ㆍ의료 분야는 시장개념조차 없는 상태”라고 질타했다. 강 위원장은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시장개혁 3개년 로드맵을 만들어 대부분 마무리한 것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끼워팔기 사건을 원만히 해결한 것”을 들었다. 9일 강 위원장이 퇴임하면 노무현 대통령이 후임자를 임명하기 전까지는 강대형 부위원장이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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