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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전세 연내 구하라”
입력1997-12-04 00:00:00
수정
1997.12.04 00:00:00
이은우 기자
◎내년초 2년주기 재계약기간 집중/불황계속에 집 구입보다 “전세살자”/일산·분당 역세권 25∼37평형 중심/업계 500∼1,500만원까지 상승 점쳐「신도시 아파트 전세는 올해 안에 구하라.」
일산·분당 등 수도권 신도시에서 전세아파트를 얻으려는 수요자들은 이달 안에 계약하는 것이 유리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신도시 아파트는 지난 94년 초 신규 입주물량이 많았고 전세계약이 2년 단위로 이뤄지는 만큼 짝수 연도에 전세거래가 집중돼 왔다.
이 때문에 내년 2∼3월 재계약 기간이 몰려 전세가 상승이 예상된다.
특히 경기 침체로 전세입주자들이 집을 매입하기보다 세들어 살려는 경향이 강할 것으로 보여 전세가는 꾸준히 오름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기존 전세 입주자의 재계약 수요에다 신규 수요까지 겹치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전세가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부동산업계는 이런 분석을 토대로 내년초 신도시 아파트 전세가격이 5백만∼1천5백만원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산 태양부동산 이경춘 실장은 『예년에는 전세입주자 가운데 상당수가 계약기간이 끝난 뒤 새로 집을 장만했다』며 『그러나 경기불황에다 집 장만에 필요한 금융권 융자마저 어려워 내년 초에는 계속 전세로 살려는 경향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세가 상승이 예상되는 평형은 수요가 몰리는 25∼37평형대다.
대형 평형의 경우 전세수요층이 적어 가격 변동폭이 거의 없을 것 같다.
일산의 전세 시세는 32평형을 기준으로 7천만∼8천만원선이다. 이같은 전세가는 내년초 7천5백만∼9천만원대로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상승폭이 클 것으로 점쳐지는 아파트는 역세권아파트 가운데 인지도가 높은 30평형대로 마두역세권의 호수마을 현대, 청구아파트와 주엽역세권의 롯데, 두산아파트 등이 꼽힌다.
백석역세권의 국제, 한신아파트와 대화역세권 아파트들도 가격 상승이 예상되지만 단지 규모가 작거나 서울과의 거리가 멀어 오름폭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 같다.
분당도 비슷하다. 30평형의 전세시세는 8천5백만∼1억원선이다. 내년초에는 야탑, 서현, 초림, 미궁역 등 전철역세권 30평형대를 중심으로 1천만원 남짓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부동산 김영춘 실장은 『재계약이든 새로운 계약이든 집 주인이 전세계약 만료 후 기존 전세가보다 높은 가격에 임대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집값 전망이 엇갈리고 있어 아직 단언할 수는 없지만 내년 초 전세계약이 몰리면 전세가 상승폭이 의외로 클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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