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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한 어르신들 지역사회 선도 나섰다

서울 자치구서 마련한 봉사 프로그램 참가<br>실버경찰·이주여성 멘토·환경미화등 활동

“학생, 늦었는데 어서 귀가해야지요.” “젊은이, 여기서 담배 피우면 안됩니다.” 어르신들이 지역사회의 안전과 질서유지를 위해 나서고 있다. 은퇴 후 사회경험을 살릴 기회를 제대로 갖지 못하던 노인들은 거주지 관청에서 마련한 봉사 프로그램이나 일자리 프로그램에 참가해 청소년 선도, 환경미화, 범법행위 감시, 사회적 약자 지원 등을 담당하며 지역사회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20일 각 서울시내 지자체에 따르면 은평구는 최근 ‘실버경찰대’를 조직했다. 구가 실버경찰대를 조직하게 된 배경은 뉴타운 개발이 시작되면서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유흥가도 함께 커졌기 때문. 이에 따라 구는 청소년들의 탈선을 막기 위해 전직 교사ㆍ경찰ㆍ공무원 등 80명의 노인들을 뽑아 명예경찰 업무를 맡기기로 했다. 구는 이와 함께 이주여성을 위한 어르신 멘토도 선발했다. 이주여성 멘토는 영어ㆍ일어ㆍ중국어 등 외국어 구사가 가능한 할머니들로 한국으로 시집와서 문화적 차이로 고생하고 있는 여성들에게 친정 어머니 역할을 해준다. 은평노인복지관의 한 관계자는 “매월 20만원씩 드리긴 하지만 대부분 노후 걱정이 없는 분들이라 돈보다는 지역 봉사를 목적으로 하신다”며 “특히 할머니 멘토는 이주여성들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일체감을 가질 수 있도록 애써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등포구는 지역 노인들로 구성된 ‘영롱이 금연공원 봉사대’의 도움을 받고 있다. 금연조례를 통해 관내 17개 어린이공원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했지만 공무원들이 일일이 흡연자를 지도, 단속하기는 쉽지 않은 실정. 하지만 관내 할아버지ㆍ할머니들이 공무원 대신 공원을 순찰하며 금연을 권장하는 일을 맡아주기로 해 금연운동이 한결 쉬워졌다. 구로구에서는 경로당 어르신 100명이 골목 청소를 위해 나섰다. ‘실버 깔끔이 봉사단’에 속한 할아버지ㆍ할머니들은 골목 구석구석을 돌며 깨끗한 도시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금전적 지원은 없고 쓰레기봉투와 활동복ㆍ청소용품만 지원한다”며 “그런데도 청소시간ㆍ책임자 등을 어르신들이 자율적으로 정해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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