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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부풀리기·자기소개서 표절 꼼짝마"

美 대학들 입학심사 대폭 강화··· 최근 입시부정 크게 늘자<br>사설업체까지 동원 적발나서··· 소개서 너무완벽땐 재심 표적<br>한국 유학준비생 "주의 필요"

"성적 부풀리기·자기소개서 표절 꼼짝마" 美 대학들 입학심사 대폭 강화··· 최근 입시부정 크게 늘자사설업체까지 동원 적발나서··· 소개서 너무완벽땐 재심 표적한국 유학준비생 "주의 필요" 고은희 기자 blueskies@sed.co.kr 미국 유명 대학들이 최근 입학 지원자들의 성적 부풀리기와 자기소개서 표절 등의 부정 행위를 가려내기 위해 입학 심사를 크게 강화하고 있다. 미국 대학들은 영어 실력이 뛰어나지 않은 학생들이 지나치게 완벽한 자기소개서를 써낼 경우 재심사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어 미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한국인 유학 준비생들의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대학들이 최근 입시 부정이 늘어남에 따라 사설업체까지 동원해 부정 입학생을 적발하는 데 혈안이 돼 있다고 전했다. 하버드 대학은 올해 입시 때부터 전직 경력 조사 전문가를 입학 사정관으로 영입, 지원자들의 서류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하버드의 멀린 맥그래스 루이스 입학 담당자는 "어느 정도 의심을 가지고 학생들의 자기소개서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며 "추가로 확인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은 매년 3만명 가량의 신입생이 등록하는데 합격 대상자를 발표하기 전 무작위로 10%를 뽑아 내신과 대입수학능력시험(SAT) 성적 뿐만 아니라 고교 과외 활동, 자기소개서 내용 등을 재심사한다. 미 대학들이 입학 사정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자기소개서의 표절이나 대리작성 여부. 영어 실력이 신통치 않은 학생들이 '탁월한' 자기소개서를 제출할 경우 대학들은 해당 학생의 SAT 작문과 대조해보는 수고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인터넷에 올라와있는 유명 대학 합격생들의 자기소개서를 표절한 것이 아닌지 확인해보는 것은 기본이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고가의 자기소개서 대행업체의 도움을 받았는지도 꼼꼼히 가려내고 있다. MIT는 몇 년 전 똑같은 책을 인용해 자기소개서를 쓴 지원자 두 명을 동시에 불합격시키기도 하는 등 미 대학들은 자기소개서의 표절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미 대학들이 이처럼 입학 사정을 강화하는 것은 최근 입학 부정 행위가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주의 캠프벨 홀 고등학교의 대입 상담가인 빈스 가르시아는 명문 대학에 학생들을 진학시키기 위해 허위 수상 경력 등을 포함한 추천서를 써준 사실이 적발돼 해고당하기도 했다. 입시생들은 원하는 대학에 가기 위해서 뛰어난 작문 실력, 교외 활동, 수상 경력 등을 뽐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부정의 유혹을 느끼고 있다. 예일대의 전직 입학담당 책임자였던 로이드 페터슨은 "지난 해 미 고교졸업생이 320만명으로 크게 늘면서 대입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며 "학생들이 필요이상의 과외 활동에 매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MIT의 마릴리 존스 입학처장은 "학생들이 지원서를 빼곡히 채워야 한다고 느끼는 것 같다"며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해 지원서에 과외활동을 쓰는 칸을 줄였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4/08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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