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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김영남위원장 만찬사

[남북정상회담] 김영남위원장 만찬사동포에의 정이 커가는 이 자리는 우리 자신의 자주적인 선택과 애국의 결단으로 마련된 것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나라의 통일을 위해 너무나도 오랜 세월을 기다려 왔습니다. 통일이 언제 이루어질지에 대한 물음에 이제는 책임있는 정치인들이 대답을 해줘야할 때입니다. 그동안 망국과 분열로 이어진 20세기의 민족 수난사는 끊임없는 외세의 간섭과 그에 대한 우리의 사대주의에서 비롯된 오과(과오)라고 생각합니다. 이젠 우리 자신의 힘으로 통일과 번영의 21세기를 열어가야할 때입니다. 지금 온 겨레와 세계의 관심이 이 곳 평양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방문은 짧지만 부디 편안한 마음으로 유서깊은 평양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기를 바라며, 공동 관심사인 통일을 위해 의의있는 시간이 됐으면 합니다. 나라의 자주적 통일 위해 김대중 대통령 내외의 만복을 축원하며 이 자리에 참석한 모든 분들의 건강을 위해 이 잔을 들 것을 제의합니다. 입력시간 2000/06/14 07:40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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