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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영웅전] 고집스럽게 화점으로

제1보(1~17)

[韓·中·日 바둑영웅전] 고집스럽게 화점으로 제1보(1~17) 왕레이는 고집스럽게 화점만 두고 있다. 창하오와는 대조적이다. 창하오는 이번 10번기에서 판마다 다른 취향을 선보였다. 러바이스배 제1국에서는 백으로 삼삼을 시도했고 제2국에서는 흑으로 2연성을 폈는데 이번에는 우변에 전형적인 중국식포석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왕레이는 무조건 화점일변도. 왕레이의 이 태세는 대단한 자신감으로 보인다. 비록 2패를 먼저 당하기는 했지만 자기 품세(品勢)의 변화 없이 대장정을 계속하겠다는 당당함이다. 흑13은 한국에서 개발된 포석패턴. 종전에는 이 수로 15의 자리에 대뜸 뛰어들거나 참고도1의 흑1로 뛰었는데 이창호와 조훈현이 실전보의 흑13을 선보인 이후로 전세계에 유행이 되고 있다. 참고도1의 진행은 흑의 자세가 낮다는 이유로 지금은 거의 용도폐기가 된 상태. 백14를 외면하고 15부터 둔 것은 참고도2의 백6까지가 흑으로서는 다소 불만이라는 정평이 나왔기 때문이다. 백의 두터움이 흑의 실리를 능가한다는 것이 신세대의 견해이다. /노승일ㆍ바둑평론가 입력시간 : 2005/06/2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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