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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재무부, 美 경제 연착륙에 딴지?

하나는 FRB의 잇따른 금리인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나스닥 시장이고 또 하나는 재정적자 감축에 애쓰고 있는 미국 재무부.나스닥 지수는 4일(현지시간) 또다시 33.16포인트 오른 4,244.14로 지난 1월21일의 사상 최고치(4,235.40)를 갱신했다. 나스닥 지수는 금리인상이 발표된 2일에도 22포인트 올라 FRB를 머쓱하게 만들었다. 제조업중심의 구(舊)경제(뉴욕증시)는 FRB의 금리인상에 영향을 받고 있지만 첨단주 중심의 신(新)경제(나스닥시장)는 금리인상에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FRB가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지난해 6월30일당시 1만970.80였던 다우지수는 현재 제자리수준인 1만963.80에 머물고 있지만 당시 2,686.12였던 나스닥지수는 58%나 올랐다. FRB는 미국경제의 장기호황으로 인한 증시 거품이 자칫 90년대 초반 일본경제처럼 일시에 붕괴되면서 불황으로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개인들이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려다 주식에 투자하는 모습까지 나타나고 있어 이를 방지하고 증시의 상승 템포를 조절하기 위해 잇따라 금리를 올리고 있다. 그러나 신경제의 상징인 나스닥시장은 FRB의 강력한 금리인상 예고에도 불구, 상승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미 재무부 역시 최근 FRB의 의도에 차질이 빚어지게 만들고 있다. 하필이면 FRB가 금리인상을 발표한 2일 미 재무부는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 30년짜리 재무부채권(TB)의 신규발행을 중단하고 1·4분기중 170억달러, 다음 분기에 1,520억달러어치의 30년짜리 TB를 되사겠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경제의 호황으로 발생한 세입초과분으로 장기국채를 되사들여 미국의 고질병으로 꼽히는 재정적자를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FRB가 연착륙을 위해 금리인상을 통해 시중자금을 빨아들이겠다고 나서고 있는 판국에 미 재무부는 30년짜리 TB를 되사들여 정부부문에서 시중에 돈을 풀고 있는 형국이다. 재무부의 이같은 발표는 30년짜리 TB시장에 충격을 안겨주면서 30년짜리 TB 수익률은 2일 6.42%에서 6.28%로 급락한데 이어 3일에는 6.13%로 떨어졌다. FRB의 금리인상과는 무관하게 너나없이 30년짜리 TB를 사자고 덤비면서 가격이 급등(수익률 급락)한 것이다. 30년짜리 TB 수익률은 4일 6.26%로 상승세로 반전되었지만 시장 관계자들은 당분간 30년짜리 TB시장은 FRB의 금리인상 등 경제상황보다는 물량축소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을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신경제로 표현되는 나스닥시장과 미 재무부의 재정적자 감축계획이 FRB의 계산을 어긋나게 만드는 상황에서 그린스펀이 어떻게 연착륙작전을 이끌어나갈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뉴욕=이세정특파원BOB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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