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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 한국여자, 덴마크와 결승 다툼
입력2004-08-28 05:15:42
수정
2004.08.28 05:15:42
한국 여자 핸드볼이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유럽의 `강호' 덴마크를 상대로 금메달을 건 설욕전에 나선다.
한국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헬리니코 인도어어리나에서 열린 아테네올림픽 여자핸드볼 준결승에서 레프트윙 이공주(7골)와 이상은(4골)의 맹활약을 앞세워2003세계선수권대회 우승팀 프랑스를 32-31로 힘겹게 눌렀다.
지난 84년 LA올림픽부터 96년 애틀랜타올림픽까지 4회 연속 메달 행진을 벌였던한국은 2000시드니올림픽 4강 탈락의 악몽을 털어내며 8년 만에 메달 맥을 이었다.
한국은 오는 29일 오후 4시45분 우크라이나를 29-20으로 꺾은 디펜딩챔피언 덴마크와 대망의 금메달을 다툰다.
88년과 92년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던 한국은 96년 애틀랜타 결승에서 연장 접전을 벌인 덴마크에 금메달을 빼앗겼고 2000시드니 준결승에서 성사된 리턴매치에서또 다시 고배를 마시며 결국 노메달 수모를 당한 악연이 있다.
이번 대회 예선 첫 경기에서 맞붙었으나 덴마크와 29-29로 무승부를 이뤘다.
한국은 예선리그에서 30-23, 7골차로 이겼던 프랑스를 맞아 초반에는 상대의 `주포' 이상은 묶기에 고전한데다 속공마저 막혀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경기 직후 선취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한 한국은 줄곧 끌려가다 12분여 오성옥이 중앙 돌파에 이은 다이빙슛으로 7-7 동점을 만들었으나 곧바로 9-13 리드를 허용했다.
그러나 2차례 페널티스로를 실패하며 무득점에 그쳤던 이상은이 25분여 특유의총알같은 강슛을 터뜨리며 공격력이 살아났고 한국은 21분부터 4연속골을 작렬, 14-13으로 전세를 뒤집었고 전반을 15-15 균형을 이루면서 반격의 기틀을 쌓았다.
후반 들어 측면 돌파를 이용한 속공으로 순식간에 19-15으로 달아난 한국은 골키퍼 문경하의 계속된 선방 속에 이공주의 활발한 왼쪽 사이드 공격과 베테랑 듀오오성옥(4골)과 임오경(2골)의 노련한 플레이가 더해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후반 18분여 30-23으로 크게 앞서 낙승이 예상되던 한국은 그러나 상대의 전면강압 수비에 허둥대는 사이 연속 5차례 골문을 내줘 31-28까지 쫓겼고 한골씩을 주고받아 32-29가 됐다.
상승세를 탄 프랑스의 중앙과 좌측 공세에 2골을 더 내줘 32-31, 1점차로 쫓기던 한국은 그러나 종료 40여초를 남기고 골키퍼 문경하가 상대 슛을 막아내 귀중한1골차 승리를 거뒀다.
◇27일 전적 △여자핸드볼 준결승 한국 32(15-15 17-16)31 프랑스 덴마크 29(13-11 16-9)20 우크라이나
/ (아테네=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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