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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속의 자동차] '택시2'의 푸조

[영화속의 자동차] '택시2'의 푸조 '날으는 꿈속의 車' 獨·日 콧대 꺾어 '벤츠와 비씨비시를 박살낸 자동차' 이 차는 다름아닌 프랑스 푸조 406 택시다. 하지만 프랑스인들은 독일인들과 일본인들에게 미안한 느낌을 가졌던 듯 싶다. 평범한 푸조가 벤츠와 미쓰비시 소탕 직전의 주인공은 아니기 문이다. 하지만 이 영화가 프랑스인들의 자존심을 세워준 것은 분명했다. 개봉 첫날 첫 상영관객 동원수, 일주일 최대 관객 동원수 등에서 각종 신기록을 양산하며 프랑스 전역에서 대성공을 거뒀다. 푸조가 자동차 대국인 독일이나 일본에서 생산된 자동차를 꼼짝도 못하게하니 프랑스인 입장에서는 통쾌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프랑스 마르세유의 택시기사 다니엘의 푸조는 무늬만 푸조다. 8기통 터보엔진에 스티어링 휠도 경주용으로 교체된다. 타이어도 경주용으로 자동 전환된다. 가장 놀라운 것은 공중을 날 수 있다는 점. 측면과 꼬리에서 날개가 나오고 운전석은 항공기 조종석으로 바뀐다. 또 속도감에 멀미하는 승객을 위한 배려(?)까지 철저하다. 다니엘과 그의 택시는 1편에서 벤츠 갱단을 검거한데 이어 2편에서는 야쿠자들에게 납치된 일본 장관을 구출하는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1편에서와 마찬가지로 야쿠자를 잡는 과정에서 경찰은 소란만 피울 뿐이다. 정작 공을 세우는 것을 다니엘과 그의 택시다. 다니엘은 장관을 구출한 후 뒤따라오는 야쿠자를 따올리기 위해 푸조를 타고 파리시내를 질주한다. 푸조와 그 뒤를 따르는 파리 경찰, 야쿠자의 미쓰비시 자동차가 쫓고 쫓기며 연출해내는 질주 장면에 관객들은 짜릿한 쾌감을 맛볼 수 있다. 물론 다니엘의 운전 솜씨도 탁월하다. 운전실력이 고성능 택시와 잘 어우러진다. 경주용 차량을 앞지르고 경찰의 단속을 무시한 채 시속 306km로 질주한다. 차선 넘나드는 일은 식은 죽 먹기. 지름길을 손바닥 보듯 꿰뚫고 있는데다 정채된 곳에서는 하늘을 날아 최단 시간안에 손님을 목적지까지 모신다. 물론 다니엘의 택시는 현실에 없다. 또 있어서도 안된다. 하지만 꽉 막힌 서울 시내, 약속 시간을 향해 시계 바늘은 달려가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외친다. "다니엘, 너의 택시가 타고 싶다." 최원정기자 입력시간 2000/10/03 19:51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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