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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갤러리아
1개층에 중소·중견 전용관 핵심 동선 배치 집중 노출
상생펀드 200억 규모로 확대
● SK네트웍스
동대문 문화 인프라 구축… 소상공인 지원·시장 활성화
3000억 규모 투자 계획
신라·현대·이랜드 등도 상생안 사업계획안에 담아
"면세점 1개층을 통째로 중소·중견 브랜드관으로 구성하겠다"(한화갤러리아)
"1,000억 이상을 투자해 동대문 지역 패션 소상공인 및 주변 시장을 활성화시키겠다"(SK네트웍스)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전에 뛰어든 기업들이 잇따라 '통큰 상생' 카드를 꺼내들었다. 대기업 2곳, 중소·중견기업 1곳 등 단 3곳에 불과한 황금 티켓을 거머쥘 결정적 한 방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한화갤러리아는 1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 추진 중인 면세점의 한 개층 전체를 100개 이상의 국내 중소·중견 브랜드가 입점하는 중소중견기업 전용관으로 설계해 국내 기업들의 해외 판로 개척 기지로 삼겠다고 밝혔다.
63빌딩 면세점은 지하 1층과 별관 1~3층 등 총 4개층 1만72㎡(3,046평)의 공간으로 구성된다. 지하 1층(5,396㎡)에는 럭셔리 부티크·화장품이, 지상 1층(726㎡)에는 시계, 주얼리 전문숍, 2층(1,970㎡)에는 국산화장품, 패션, 잡화, 담배, 주류 등이 들어선다. 특히 공들인 구역은 3층(1,980㎡)으로 1개층 전체를 'K-스페셜 홀'로 구성해 중소·중견기업 브랜드 제품과 공영 홈쇼핑 및 NS홈쇼핑의 우수 상품, 한국 전통 식품 및 수공예 장인 제품 등의 판로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회사 측은 "중소·중견기업 특별관은 관광객이 4층의 한강 테라스를 즐기기 위해서 꼭 지나가야 하는 핵심 동선에 위치해 있다"며 "중소·중견기업 브랜드에 할당한 면적은 34%로, 면적만 많이 제공하는 차원이 아니라 동선의 '골든존' 배치를 통해 집중적으로 노출시킨다는 게 핵심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화갤러리아는 동반성장펀드를 200억원 규모로 확대 운용, 유망 중소기업 판로 개척 지원을 위한 히든챔피언 프로젝트, 중소·중견 면세사업자 지원, 지역밀착형 '갤러리아63플랜' 등도 펼쳐 상생 및 사회환원에 모범적인 면세 사업자가 되겠다는 계획이다.
동대문 케레스타에 ICT(정보통신기술) 면세점을 추진 중인 SK네트웍스도 그동안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던 지역 발전을 위한 투자 계획 및 상생 방안을 공개했다.
우선 서울시의 패션문화관광지구 개발 계획과 연계해 1만명 관객 수용 규모의 초대형 아레나 공연장을 비롯한 문화타운 인프라 구축에 1,000억~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100억원을 들여 국내 최대 규모 미디어 파사드를 조성해 동대문을 알리는 데 일조하고, 패션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6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도 조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평화시장 등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도 300억원을 투입하고 면세점 구매 고객에게 사은품으로 온누리 상품권을 증정하는 등의 방식으로 면세점 고객의 전통시장 방문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동대문 지역의 패션 소상공인 지원은 국내 패션산업 활성화와 K패션의 글로벌 명품화에도 도움될 것"이라며 "재래시장 유입 고객이 늘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면세점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동대문 주변상권을 모바일 네트워크로 연계해 면세점 고객에게 동대문 상권정보 및 각종 혜택, 이벤트 소식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모바일 원패스' 서비스를 구축, 면세점을 중심으로 동대문 상권이 '스마트 상생'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상생안을 구체적으로 밝힌 한화갤러리아와 SK네트웍스 뿐만 시내면세점 각축전을 벌이는 HDC신라면세점, 신세계, 현대백화점, 이랜드 등도 상생을 핵심 경쟁력으로 주목하면서 중소·중견기업 상품 우대 및 주변 지역 상권과 동반 성장 방안을 사업계획안에 담아 관세청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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