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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ㆍ美 ‘6자회담 대표’ 신경전

6자회담의 대표 선정 문제를 둘러싸고 북한과 미국 간 기 싸움이 치열하다.미 백악관과 국무부는 3일 각각 대변인 정례 브리핑을 통해 “미 정부의 6자회담 대표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협의를 거쳐 결정하는 사항”이라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2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존 볼턴 미 국무부 군축ㆍ안보 담당 차관을 `피에 주린 흡혈귀`라 칭하며 “그와는 상종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데 대한 반격이다. 하지만 미 정부의 반응이 볼턴 차관을 회담 대표로 보내겠다는 뜻은 아니다. 워싱턴의 소식통은 “북한과의 대화가 필요한 시점에 파월 장관이 대북 압박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볼턴 차관을 회담 대표로 선정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의 회담 대표 기용설은 6자회담의 대표를 차관급으로 격상하는 문제와 맞물려 있다. 국무부 계선상에 마크 그로스먼 정무차관이 있지만 그는 한반도 문제에는 깊이 관여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후순위로 거론되는 인물이 볼턴 차관이다. 그러나 6자회담에 참석하는 각국의 업무 특성상 회담 대표를 일률적으로 차관급으로 못박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6자회담이 지역적 성격이 강하고, 다룰 사안이 광범위하다는 점도 군축 전문가인 볼턴의 베이징(北京)행 가능성을 낮게 한다. 외교소식통은 “클린턴 정부시절의 4자회담 때는 핵 문제의 기술적 측면이 부각돼 국무부의 로버트 갈루치 국무부 군축 담당 차관보가 지역 담당 차관보 대신 협상에 나섰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워싱턴의 전문가는 “일부 강경파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4월 베이징 3자회담에 참석한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ㆍ태 차관보가 회담 대표를 맡는 것이 자연스런 흐름”이라고 말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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