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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업계 수익구조 다각화 박차
입력2000-10-06 00:00:00
수정
2000.10.06 00:00:00
반도체업계 수익구조 다각화 박차
국내 반도체업계가 수익구조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D램 반도체 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되자 삼성전자·현대전자 등은 D램 외에 플래시·S램 및 비메모리 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그간 국내 반도체업계의 취약점으로 지적돼온 D램 편중구조가 시정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온양에 시스템LSI(비메모리) 전용 팹(FAB)을 착공하는 것을 계기로 현재 16%에 불과한 비메모리 반도체 매출 비중을 2005년에는 25~30%까지 대폭 확충한다는 계획에 착수했다. 또 S램·플래시 메모리 비중도 지금보다 크게 높여 나갈 계획이어서 2005년 D램 비중은 50%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현대전자도 현재 84%에 달하는 D램 편중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최근 S램 및 플래시 메모리 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현대전자는 올해 5억달러, 1억5,000만달러에 불과한 S램 및 플래시 반도체 매출 비중을 2003년에는 각각 8억달러, 14억달러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디지털 기기 및 통신용 장비에 들어 갈 비메모리 사업도 강화하고 있어 2003년에는 이 부문 매출이 30억달러에 달해 총매출의 20% 정도를 차지할 전망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D램 가격 하락세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고부가치 반도체 매출 비중을 높여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구축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현재 휴대폰 등에 주로 사용되는 플래시 메모리는 D램에 비해 단가가 30배이상, 카메라·캠코더 등 디지털 기기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S램은 15배이상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김창욱(金昌郁) 현대경제 연구위원은 『최근의 비메모리 및 비 D램 투자는 이전과는 달리 제대로 방향을 잡아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이 분야는 장기적인 수요전망도 밝아 국내 반도체 업체들이 고질적인 D램 편중구조에서 탈피,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金연구위원은 『선진업체들이 선점하고 있는 이 시장에서 실질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첨단 기술분야에서 지속적이고 집중적인 연구개발투자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동호기자
입력시간 2000/10/06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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