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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테마주↓ 박근혜 테마주↑

주가조작 근절 발표후 엇갈린 행보

박근혜 대통령이 주가조작 세력에 대한 엄단의지를 밝히자 주가조작 온상의 1순위로 꼽히는 정치 테마주들이 12일 크게 출렁거렸다. 안철수 테마주는 일제히 급락한 반면 박근혜 테마주들은 상승세를 펼쳐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안랩은 이날 가격하락폭까지 떨어진 7만3,400원에 장을 마쳤다. 안랩은 전날까지만 하더라도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전격 귀국하면서 기대감이 크게 확산되며 주가가 상승행진을 펼쳤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 제재 강화 소식이 나오면서 하루 만에 급락세로 돌아서며 투자심리가 급랭했다. 역시 안 테마주로 꼽히는 써니전자도 이날 하한가로 추락했고 문재인 테마주로 꼽히던 미래산업도 14.02% 급락했다.

하지만 대선때 박근혜 테마주로 꼽히던 종목들은 주가조작 엄단 후폭풍을 꿋꿋이 이겨내며 상승세로 마감해 대조를 보였다. 보령메디앙스와 아가방컴퍼니는 이날 1% 가까이 올랐고 대유신소재는 8.13% 급등했고 비트컴퓨터도 1.63% 올랐다.



실제로 일부 투자자들은 박 대통령이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귀국한 날 공교롭게 주가조작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정치적 목적과 불공정거래를 연결시키는 목소리를 내놓기도 했다.

국내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향후 주가조작의 타깃이 결국 지난 대선 때 박 대통령과 맞은 편에 섰던 세력을 대변한 테마주로 맞춰지지 않겠냐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밖에 풀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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