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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생변수에 耐性" 초일류 확인

삼성전자 순익 100억弗 시대…반도체 매출 18兆 '100억弗클럽' 가입 효자<br>3분기이후 매출·영업익등 모두 부진 '부담'…올해 실적은 LCD부문 회복 여부에 달려

삼성전자의 ‘순이익 100억달러 클럽’ 가입은 원화절상과 고유가, 원자재난, 중국의 긴축 경제정책 등 많은 악재를 딛고 이뤄낸 값진 기록이다. 또 세계 정상급 기업에 이름을 올려놓은 것답게 대부분의 사업부문이 ‘외생 변수’에 크게 위협받지 않을 정도의 내성을 갖췄음을 확인하는 것으로 의미가 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의 이 같은 양호한 실적을 발판 삼아 올해도 설비와 연구개발(R&D) 투자를 대폭 늘리는 등 공격적인 경영방침을 세웠다. 다만 지난해 성과가 워낙 좋았던 탓에 내부적으로 매출과 순이익 목표를 보수적으로 잡았다. 올해의 경우 반도체와 휴대폰 부문은 전반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액정표시장치(LCD) 시장 상황이 언제쯤 호전되느냐가 실적을 좌우할 전망이다. ◇순이익 10조 시대… 반도체가 ‘효자’=삼성전자가 지난해 10조원대의 순이익을 올리면서 사상최대의 실적을 올린 데는 확실한 ‘캐시카우’인 반도체의 역할이 가장 컸다. 반도체 부문에서만 매출 18조2,248억원, 영업이익 7조4,75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D램 가격의 안정세와 ▦낸드플래시의 수요 급증 ▦DDR2, 모바일용 D램 등의 고부가 제품의 비중 확대 ▦나노양산을 통한 원가절감 효과 등이 주요인이다. 특히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무려 41.1%에 달했다. 정보통신 부문도 휴대폰 판매대수에서 전년(5,566만대) 대비 55% 늘어난 8,653만대로 신기록을 세운 데 힘입어 매출(18조9,359억원)과 영업이익(2조8,111억원)도 각각 최대치를 기록했다. 세계시장 점유율 역시 전년의 10.8%에서 지난해 13.7%로 높아져 선두업체들과의 격차를 좁혔다. 다만 LCD 부문은 매출 8조6,887억원, 영업이익 1조8,845억원으로 연간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높은 성장세를 달성했으나 3ㆍ4분기 이후 수요둔화 및 가격급락으로 성장세가 크게 둔화되고 있다. ◇3ㆍ4분기 이후 실적부진 ‘부담’=삼성전자는 연간기준으로 이처럼 크게 선전했으나 4ㆍ4분기 실적은 주춤했다. 매출과 영업이익ㆍ순이익 모두 전분기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매출의 경우 원화 절상과 LCD 가격 하락, 휴대폰 재고조정을 위한 물량 감소 등이 원인이다. 영업이익은 역시 마케팅 및 R&D 비용의 증가, 7,000억원의 특별상여금 지급 등의 여파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4ㆍ4분기 영업이익률이 11%에 그쳤지만 특별상여금 지급을 제외할 경우 16% 수준으로 올라가고 각 총괄사업 부문의 영업이익도 5%씩 높아진다”며 “이 정도의 실적이면 시장의 우려와 달리 견고한 실적을 유지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부문별로는 반도체의 경우 가격하락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수요증가로 매출이 늘었고 LCD 부문도 가격하락 폭 축소와 수요확대로 매출이 3% 증가했다. 디지털 미디어와 가전은 적자를 이어갔다. ◇올해 ‘LCD’가 성과 좌우=삼성전자는 올해도 주요 수익원인 반도체와 LCD 등의 분야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공급과잉으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갈수록 수익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던 LCD 부문이 언제부터 되살아나느냐가 결정적으로 성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 대형 LCD TV 시장의 본격적인 확대를 맞아 오는 3월쯤 세계 최초로 7세대 라인에서 제품을 양산하게 되면 시장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우식 삼성전자 IR팀 전무는 “올해도 시장여건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원가절감과 제품 차별화 등 특유의 경쟁력을 살리면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며 “반도체 부문에서 예년과 달리 연초부터 수요가 상대적으로 견고할 것으로 보이고 통신사업 부문도 신제품 출하 등의 영향으로 양호한 성과가 예상된다”며 “LCD 역시 하반기부터 호전될 것으로 보여 향후 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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