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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보험 평균 가입금액 5,000만원 불과 “중병치료 보장 역부족” 지적

지난해부터 인기를 끌면서 종신보험의 대체상품으로 주목 받고 있는 CI(치명적질병:Critical Illness)보험의 계약 건당 가입금액(보험금 지급 최고 한도)이 5,000만원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질병이 발생했을 경우 지급되는 평균 보험금은 이보다 훨씬 적어 암ㆍ장기이식 등 치명적 질병을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CI보험이 제기능을 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8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삼성, 대한, 교보생명 등 생보업계 `빅3`의 CI보험 계약건당 평균가입금액을 조사한 결과 대한생명의 평균 가입금액이 6,400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교보생명 5,000만원, 삼성생명 4,400만원순으로 4,000만~6,000만원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사 관계자는 “CI보험은 치료 질병의 특성상 보통 가입금액 1억원 정도가 적당하지만 실제 가입금액은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CI보험은 종신보험과 건강보험을 결합한 것으로 암ㆍ심근경색 등 중대한 질병이나 5대 장기이식수술, 관상동맥우회수술 등 중대한 수술을 할 때 사망보험금의 일부를 미리 지급하는 상품이다. 그러나 보험금 총액이 5,000만원이라면 정작 치명적 질병에 걸렸을 때 지급되는 보험금은 1,000만~2,000만원 수준에 불과해 충분한 도움을 받기 어렵다. 또 CI보험은 보험료가 비싼 편이기 때문에 이보다는 다른 건강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CI보험의 가입금액이 이렇게 적은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실적을 올리는 것에만 급급해 설계사들이 계약자에 대한 충분한 재정설계와 이에 따른 필요금액 산출을 제대로 하지 않고 판매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외국계 생보사의 한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CI보험 계약 때 장기간병비와 입원비, 특수기관 요양비까지 고려해 설계한다”며 “우리나라의 CI보험 역시 충분한 재무설계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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