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안전경영] 시설물등 단순점검 탈피 자동시스템 관리

[이제는 안전경영] 시설물등 단순점검 탈피 자동시스템 관리

산업현장이 자동화 설비 등으로 축소된 인력과 예산으로 더 많은 일을 해야 하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산업 전분야에서 걸쳐 안전에 대한 변화된 인식이 새롭게 요구되고 있다. 피부와 뼈 등이 5장6부를 보호하는 일종의 '안전장치'라면 모든 표피를 바꿔야 할 정도의 대변혁이 필요하다.

안전문제 전문가들은 "시설물에 대해 단순한 안전점검이나 안전모 등 개인보호구를 착용하고 감독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강조했다.

정보통신 등 네트워크에 의한 자동시스템으로 관리하는 시대로 급변하고 있다는 말이다. 이와 함께 사업장의 안전보건 관리체계도 시대흐름에 맞게 변화시켜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사고예방 규정에는 안전보건 정책수립을 주요 조항으로 규정하고 위험성 평가분석을 통해 문제점을 개선토록 규정하고 있다.

다른 선진국도 마찬가지. 영국 HSE(보건안전청)의 경우 경영주가 안전보건 정책수립 및 위험성 평가를 통한 사고예방을 의무사항으로 규정한 대표적인 나라다.

미국은 자율안전관리제도인 VPP(Voluntary Protection Program) 를, 프랑스 등 유럽의 경우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규격인 'BS8800'과 품질-환경-안전보건을 통합한 IMS(Integrated Management Systemㆍ통합경영시스템) 등을 시행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산업안전공단 주관으로 관련교육과 기술지원을 실시한 후 결과를 객관적으로 평가, 일정수준 이상이라고 판정 났을 때 'KOSHA 2000' 인정서를 수여한다.

안전보건경영체계는 사업주가 기업경영 방침에 안전보건정책을 반영하고 세부 지침과 기준을 정해야 한다. 경영자가 주기적으로 안전보건경영계획에 대한 실행결과를 평가하고 개선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산업안전보건법을 적용 받는 사업장은 ▦제조업 ▦전기 ▦가스 ▦수도 ▦운수 ▦창고 ▦통신 등. 인증을 원하면 근로자대표와 경영자가 3개월 내에 1회 이상 사업장의 안전보건 수준을 평가한 후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특히 영국표준협회와 사업장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구축에 관한 상호인정협정을 체결했기 때문에 'KOSHA 2000' 인증을 받으면 영국표준협회(BIS) 인증을 동시에 받을 수 있다.

인정서의 유효기간은 3년. 문제가 없을 경우 2회에 한해 연장할 수 있다. 최장 9년이 지나면 재평가를 실시한 후 다시 인정여부를 결정한다.

최석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