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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국민 참여를"… 安 "이기는 단일화로"

■ 이견만 확인한 단일화 협상 첫 상견례

잘해봅시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측의 박영선(왼쪽 네번째) 의원과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측 조광희(〃세번째) 비서실장 등 양측의 단일화 협상단이 13일 서울 종로의 류가헌 갤러리에서 첫 협상에 앞서 손을 모으고 있다. 손용석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간 단일화 첫 협상에서 문 후보 측은 '국민이 참여하는 단일화'를, 안 후보 측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이기는 단일화'를 강조했다. 양측이 모두 "아름다운 단일화를 이뤄내겠다"고 한목소리를 냈지만 방식에서는 의견차가 커 협상 타결까지는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박영선ㆍ윤호중ㆍ김기식 의원 등 문 후보 측 단일화 협상단과 조광희 비서실장, 금태섭 상황실장, 이태규 미래기획실장 등 안 후보 측 협상단은 13일 오전 서울 종로 통의동 '류가헌 갤러리'에서 첫 상견례를 가졌다.

모두발언만 공개된 이날 첫 협상에서 박 의원은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 열망을 힘으로 여기에 왔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조 실장은 "본격적으로 아름다운 연대, 멋진 단일화를 시작하려고 한다"는 말로 운을 뗐다.

하지만 곧바로 이어진 말들 속에는 각자가 이번 단일화를 어떻게 풀지에 대한 관점의 차이가 드러났다.

박 의원은 "국민이 공감하는 단일화, 국민이 참여하는 단일화, 국민이 지지하는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한 반면 조 실장은 "두 후보 모두가 이기는 단일화, 박 후보를 이기는 단일화, 국민이 이기는 단일화를 위해 애를 쓰겠다"고 밝혔다.

단일화 방식에 여론조사가 아닌 또 다른 국민참여 방안을 넣자고 주장하고 있는 문 후보 측은 '국민 참여'를, 박 후보와의 본선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는 안 후보 측은 '이기는' 단일화에 포커스를 두고 있는 셈이다.

두 후보의 합의에 의해 '대선 후보 등록일(25~26일) 전까지 단일화하겠다'는 데드라인만 정해진 상황에서 협상을 언제쯤 마무리할지를 두고서도 양측의 입장은 갈린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단일화 이후에도 후보 정식 등록 전까지 두 후보가 함께 모양새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필요하고 이를 감안한다면 단일화 협상은 일주일을 넘기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반면 안 후보 측은 "새 정치 공동선언 등 정책 단일화가 충실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단일화 협상만 서두르는 모습을 비칠 경우 진정성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해 조급하게 협상에 임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약 20여분간의 상견례를 마친 양측은 기다리던 기자들에게 "얘기가 잘 됐다" "화기애애했다"고 첫 만남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2시 서울 모처에서 다시 만나 단일화를 위한 본격적인 비공개 협상에 들어갔다.

한편 지난 11일 안 후보의 제안으로 성사된 복지경제 및 통일외교안보 정책 단일화 협상은 각각 14일 첫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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