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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9월 30일] 외국계 기업의 IR 무관심

"결국 문제는 기업설명회(IR)죠. 고민이 많습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외국계 기업 상장의 어려움을 이렇게 토로했다. 외국계 기업들이 국내 증시로 속속 진입하고 있지만 IR은 기대 이하 수준이다. 한국거래소와 증권사들은 외국계 기업의 국내 증시 상장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올해 안에 중국기업과 2~3개 일본기업들이 상장을 위한 주간사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비록 교포기업이기는 하지만 최소 1곳 이상의 미국기업도 조만간 상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에는 동남아시아 기업을 유치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한국증시의 세계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셈이다. 하지만 문제는 '상장 이후'다. 외국계 상장기업들의 IR은 '가뭄에 콩 나기'다. 그나마 소수의 기관투자자나 애널리스트만을 대상으로 IR이 열리기 때문에 일반투자자들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만다. 올해 외국계 기업들이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IR을 연 것은 지난 7월 대신증권 주관으로 열린 합동 IR뿐이다. 그나마 올해 상장한 기업 3개사만 참여했다. 오는 11월로 예정된 한국거래소의 IR엑스포에 참여하기로 한 업체도 4곳에 불과하다. 일부 기업은 1년 내내 IR 한번 열지 않았다. 더욱이 한국에 연락사무소를 둔 기업은 3~4개에 불과하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외국계 기업에 대한 일반투자자들의 관심이 예상보다 훨씬 높지만 IR 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기존에 상장된 외국계 기업과 예비 상장기업들은 대부분 코스닥 업체들이다. 결국 대다수 외국계 기업 투자자들은 일반인들이라는 얘기다. 외국 기업들을 한국증시로 끌어들이려는 증권업계의 노력은 인정받을 만하지만 그 이전에 '투명한 정보공개'와 '상장 후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만들어야 진정한 '한국증시의 세계화'가 가능하다. 증권업계는 최근 외국계 상장종목들의 동반 주가추락과 투자자들의 무관심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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