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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오염인한 뇌경색 사망자 서울서만 428만명
입력2002-09-10 00:00:00
수정
2002.09.10 00:00:00
인하대 홍윤철교수팀 조사지난 91∼97년 서울에서만 대기오염에 의한 뇌경색으로 최고 428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하대 산업의학과 홍윤철(42) 교수팀은 서울대ㆍ이화여대ㆍ단국대 연구진과 공동으로 '대기오염과 뇌경색 사망률'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지난 91∼97년 서울에서 대기오염으로 인한 뇌경색으로 숨진 사람이 최소 241명에서 최고 428명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10일 밝혔다.
한국과학재단의 연구비 지원으로 이뤄진 이번 연구는 대기오염이 뇌경색 사망률을 높인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입증한 것이라고 홍 교수팀은 주장했다. 관련 논문은 미국 순환기학회에서 발간하는 '스트로크(Stroke)'지 9월 호에 실렸다.
홍 교수팀은 대기오염이 뇌경색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분진, 아황산가스, 이산화질소, 일산화탄소, 오존 등 5가지 물질의 오염 농도를 4등급으로 나눠 뇌경색 사망자의 사망 일자와 비교,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오염도가 상위 25%인 날의 뇌경색 사망률이 하위 25%인 날에 비해 3∼6% 높았으며, 특히 오염도가 높아진 다음날부터 사흘 후까지 뇌경색 사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부연했다.
홍교수팀은 대기오염과 뇌경색의 연관성이 이처럼 높은 것은 대기오염 물질이인체내 혈액의 응고성을 높이고 혈액순환도 방해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석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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